프랑스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에 포함시켰다. 바칼로레아에서 필수선택 외국어로 지정된 것인데, 이는 나자 발로-벨카셈 (Najat Ballaud-Belkacem) 교육부 장관의 제의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프랑스 전국 8개 대학에서 이미 2000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거나 전공하고 있다. 프랑스 교육부의 이번 조치로 한국어에 대한 열기가 앞으로는 프랑스 전국의 여러 중고등학교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프랑스에서 Bac 시험의 필수 과목은 11개인데, 그중 3개는 미리 (épreuves anticipées) 2학년 (classe de première) 말인 6월 중순에 치르고, 9개 (épreuves terminales)는 3학년 말인 6월 중순에 치른다. LV1과 LV2는 Bac 시험에서 각각 계수(coefficient)가 4이며, 필기시험(3시간)과 구두시험(20분)을 치른다. Bac L (인문)에서 한국어를 ‘전문 필수 제3외국어 (épreuve de spécialité, LV3) (계수 4)’로 선택하면 구두시험 하나만 치르게 되며 시험 시간은 20분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 시험에서 15/20을 받은 경우 15 x 4 = 60이 Bac 총점 중에 들어가는 것이다. 11과목에 각 과목 계수를 곱한 총점은 740점이다. Bac L에서 한국어를 LV2 (계수 4) 및 전문 LV3 (계수4)로 두 번 선택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총점은 20 x 8 = 160점으로 Bac 총점 740점에서 차지하는 비중(22%)이 대단히 높다. 총점이 740인 경우 370점을 받으면 Bac에 합격한다. 여기에 임의 선택과 실습에서 얻을 수 있는 가산점(보너스) 총점 50점이 가산될 수 있다.
현재는 한국어가 « 필수선택 »이 아닌, « 임의선택 » 과목인데, 임의선택 과목은 70여개나 된다. 그 중에 LV3 언어 31개가 있다. 임의 선택은 수험생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다. 수험생은 필수 과목 외에 추가로 2개까지의 임의 선택 과목, 선택(option)1 또는/및 선택 2를 택할 수 있다. 임의 선택 과목에는 계수(coefficient)를 곱한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고, 20점 만점 중 얻은 점수에서 10을 뺀 다음, 남은 점수에, 선택 1은 2를 곱하고, 선택2는 1을 곱하여, « 보너스 »로 총점에 얹어 준다. 예를 들어 한국어를 임의 선택1로 택한 경우, 성적 15/20을 받았다고 하면, (15-10) x 2 = 10 점을 보너스로 바칼로레아 총점에 가산해 준다. 따라서 바칼로레아 총점에서 임의 선택 과목의 점수의 비중은 대단히 낮다. 게다가 이들 언어에 대해서는, 예산 관계로, 많은 시험관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필기시험을 실시하는데, 일반적으로 필기시험은 어렵고 점수도 박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한국어가 Bac의 필수 선택 과목이 되면, Bac 총점에서 LV2 또는 LV3 한국어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 수도 증가하며, 한국어를 정식 교과 과정으로 채택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도 단시간에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