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파리지앙에 따르면 프랑스-스위스 공업 그룹 라파르주-홀심(Lafarge-Holcim)은 2008년에 이집트 그룹 오라스콤 (Orascom Construction Industries)을 88억 유로에 인수하면서 북한에 있는 상원 시멘트 공장을 소유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라스콤의 지분의 60%는 스위리스(Swiris) 가족이 보유하고 있었다. 오라스콤 시멘트는 이집트, 알제리, 아랍에미레이트, 이라크 등 떠오르는 건축 시장의 리더다. 그 외에도 사우디, 터키, 시리아 등 중동 지역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건축 자재 부문에서 세계적인 리더인 라파르주그룹은 9년 전부터 북한의 상원 시멘트 회사의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금년에 매각했다.
상원 시멘트 회사는 평양 부근에 있다. 오라스콤은 2007년에 상원 시멘트 회사의 자본에 참가했다. 그 이듬해인 2008년에 오라스콤이 라파르주에 의해 인수되었다. 따라서 라파르주가 상원 시멘트의 지분 36%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라파르주 그룹은 ‘프랑스 고용인은 한 사람도 북한에서 일하지 않으며, 상원 시멘트의 경영에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5년에 북한의 해외 홍보를 위한 공식적인 인터넷 사이트 중 하나인 ‘COREE’에 상원 시멘트가 소개 되었다.
"COREE의 건설 목표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석회석의 질이 좋고 매장량이 풍부하며, 운송면에서도 위치가 좋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시멘트 회사를 극찬한 것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라파르주 그룹이 조인트-벤춰로 북한에서 시멘트 공장을 운영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핵 확산과 관련이 있는 불법 활동과 연계된 경제 활동 분야는 국제적 처벌을 받지만 시멘트와 건설은 이와 무관하다. 그럼에도 라파르주 그룹은 상원 시멘트의 지분 36%를 매각하고 북한을 떠났다. 매입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라스콤 매입에 연관된 다른 취득에 대하여 6월 9일 파리 검찰청은 라파르주-홀심을 대상으로 법적 증인 신문을 개시했다. 이유는 ‘테러 활동에 대한 재정 지원’ 및 ‘타인의 생명에 대한 위험’이다.
프랑스-스위스 그룹 라파르주가 2008년에 오라스콤을 매입했을 때 시리아 북동쪽에 있는 잘라비아(Jalabiya) 시멘트 공장도 인수했다. 사회단체인 쉐르파(Sherpa)와 ‘베를린 헌법 권리 유럽 센터’는 라파르주가 IS(Daech)를 포함하는 시리아 무장 그룹을 간접적으로 지원했다고 고발했다. 지난 5년간 시리아에서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는데 시멘트 공장의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이들 무장 그룹들과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라파르주 그룹은, 2012년에서 2014년까지 잘라비아 시멘트 공장 지대의 안전을 위해 ‘수락해서는 안되는 합의를 체결했다’는 사실을 3월 2일 시인했다.
1970년대 이래 북한은 프랑스에 이자를 포함하여 4억 유로의 빚을 지고 있다. 그런데 북한은 1984년 이후 환불을 중단했다고 프랑스 외무부가 밝혔다. 프랑스는 북한과 정식 외교 관계가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런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없다.
프랑스와 북한의 교역은?
프랑스와 북한의 교역액은 2016년에 1200만 유로로 2014년 교역액의 두 배다. 프랑스가 북한에서 수입하는 제품은 기계류,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고무 등이다.
2016년에 프랑스가 구입한 북한 제품의 가격 총액은 1080만 유로. 프랑스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은 프랑스의 153번째 수입국이며, 금액은 프랑스 수입 총액의 0.002%에 불과하다.
프랑스의 대 북한 수출 총액은 200만 유로이며 수출품은 주민들에게 직접 필요한 식료품, 치과 및 의학 기재 등이라고 프랑스 재무부가 밝혔다.
2015년 프랑스의 대 북한 수출품과 가격은 살충제와 화학 제품 715,068유로, X-레이 기계와 계측기 393,283유로, 가공식품 252,138유로, 가공곡물과 밀가루 229,267유로, 의약품 84,790유로 등이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