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올랑드 정권에서 국가개혁 정무장관을 역임한 프랑스 환경주의 정치인 장-뱅상 플라세 전 상원 의원이 9월 3일(일) 새벽, 강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폭행 사건은 파리 9구 블뢰 가(街)(rue Bleue)의 한 카페에서 일요일 오전 2시경에 일어났다. 3명의 괴한이 그를 구타하고, 7000유로 상당의 손목시계, 휴대전화와 은행카드를 빼앗아 달아났다.
플라세 전 장관은 얼굴에 구타를 당해 6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파리 북부 외곽 에손 주 상원의원인 그는 24일 실시되는 상원의원 선거를 준비 중이었다. 그는 5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를 정말 좋아하지만 이번 일로 정치를 그만두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불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기자의 확인 질문에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분명하게 답했다.
그는 7세 때 한국에서 입양됐으며 2010년 녹색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론 처음으로 프랑스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전임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 시절 장관을 지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