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의 분비물 때문에 파리의 주민과 세입자들은 골머리를 않고 있다. 파리 10구 구청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매 조련사들(fauconniers)에게 의뢰 중이라고 르 파리지앙이 보도했다.
말똥가리 두 마리와 매 두 마리가 시청 ‘보조원’으로 10구의 뷔송 생-루이(Buisson Saint-Louis) 구역에 ‘위생 관리 임무’를 띠고 곧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 맹금류들은 비둘기가 번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마르탱 운하(canal Saint-Martin)와 밸르빌(Belleville) 대로 사이의 공중을 날아 다니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 없이 많은 비둘기들이 이 구역에 살면서 분비물로 많은 피해를 준다. 주택 임대자들에게 돌아가는 피해 비용이 1년에 150,000Euro에 달한다. 비둘기들이 전달하는 질병 때문에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을 받고 있다. 비둘기 수를 줄이기 위해 10구 구청과 HLM 주택 관리자들은 매 사육 회사 메를린(Merlyn)에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의뢰했다.
오트-피레네(Hautes-Pyrenees) 도에 소재하는 이 회사는 매와 같은 사나운 맹금류로 해로운 새들을 놀라게 하는데 전문화된 회사다. 정해진 구역을 날면서 매들은 불편함을 끼치는 새들을 쫓아 내 멀리 가게 한다. 매 회사는 ‘이 기술은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겁을 주는 사나운 매들은 조련사의 감독하에 10월 초에 약 10일 간 활동을 개시한다. 이 매들이 파리의 상공을 날으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일-드-프랑스 조류 센터 (Corif, Centre ornithologique d’Ile de France)에 따르면, 따르륵 소리를 내며 우는 황조롱이 매 (faucons crecerelles) 50여 쌍과 ‘순례 매’ (faucons pelerins) 2쌍이 관찰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야생 조류들은 10구 상공을 날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