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센터에서는 날리니 말라니(Nalini Malani)의 “La rébellion des morts, rétrospective 1969~2018(죽음들의 반역)” 회고전이 열리는 중이다. 이 전시는 2017년 10월 18일부터 2018년 1월 8일까지 열린다. 퐁피두 센터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토리노(Turin)의 현대미술관인 카스텔로 디리볼리(le Castello di Rivoli)과의 협업전시를 기획하여 그녀가 50년 동안 작업해온 작품들을 대규모 전시로 선보이고 있다.
인도하면 먼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와 관객수를 자랑하는 발리우드가 떠오르고 뒤이어 날리니 말라니가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는 인도의 영화, 사진,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의 개척자로 세계 현대미술에서 주목받는 예술가이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퐁피두센터에서 특별 회고전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퐁피두센터의 전시가 끝나면 이탈리아에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여성으로 사는 고통을 알리는 날리니 말라니
날리니 말라니는 1946년 파키스탄의 Karachi에서 출생해 그녀 나이 1살에 가족난민으로 인도로 이주해 성장했다. 정치, 종교의 소용돌이를 난민으로 살면서 직접 경험을 한 그녀는 자신이 경험한 세상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전세계로 확장해 인류가 안고 있는 현실적 문제들을 표현했다.
그녀가 인식하고 고민하는 문제들을 회화, 벽화, 비디오 설치, 그림자 자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표현하여 그녀는 인도의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중에서 인도의 비디오 아트를 분야를 발전시킨 개척자로 인정받고 있다.
퐁피두 센터에서의 이번 회고전은 그녀가 세계의 보편적 문제와 특히 여성으로 겪는 고통을 여성, 인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등으로 표현하여 인류가 안고 문제들을 바라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적 경험과 인도의 역사와 종교와 주변국의 민족주의와 종교 갈등 등이 세계 각국의 이야기로, 인류의 보편적 문제로 승화되어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작품안에 담겨있다.
불안과 분노로 일그러진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긴장감이 그녀의 작품에 집중하게 하고 문제를 직시하게 하는 힘이 된다.
인도의 비디오 아트를 발전시킨 그녀의 비디오 영상에는 입체적 회화의 느낌으로 접근하여 영상 이미지가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이런 이미지화 작업은 날리니 말라니가 여성 예술가로 인도에서의 삶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크다.
말라니는 여성의 눈으로 인도와 유럽 문화 사이에서의 역할과 성불평등, 종교의 분쟁, 다민족간이 언어의 거리와 차이, 혼돈과 분열을 매체의 다양성을 이용하여 강렬하고 자유로운 이미지로 확대시키고 개념화시키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그녀의 놀라운 상상력은 세상의 고정관념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민족주자들에서부터 종교까지의 신념아래 민중이 착취 받는 현실을 고발하며 존재의 불안과 불확실성이 더 견고한 여성의 주체성과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그녀만의 이미지로 표현하는데 이른다.
기억, 우화, 진실, 신화, 트라우마, 저항 사이에서 동적인 결합으로 꿈틀거리는 작품들은 그녀만의 상상력과 사랑이 창작으로 이어진 것으로 퐁피두센터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을 기다리는 중이다.
날리니 말라니 회고전
전시기간 : 2017년 10월 18일부터
2018년 1월 8일까지
전시장소 : 퐁피두 센터
전시시간 : 11h-22h(화요일 휴관)
입 장 료 : 14유로 / 11유로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