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 기업이기는 하지만 가장 많은 공격의 대상이기도 하다. 각국 정부는 물론 택시회사, VTC 기사들까지 모두가 우버를 공격한다고 '르 파리지앙'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 우버의 설립자는 트라비스 칼라닉 (31)이다. 그는 2009년에 파리에서 택시를 기다리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우버를 설립하기로 결심했다.
스마트폰 어플로 차량 운전자와 손님을 이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2008년 설립된 우버의 2016년 자산 총액은 680억 달러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스타트-업이다. 일본 재벌 소프트뱅크(회장 손정의)는 11월 중순에 100억 달러로 우버의 자본 14% 참여를 발표했다.
창업 이래 우버는 급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그러한 동안, 과도한 운영으로 창립자가 경영진에서 쫒겨났고 회사는 수십억 유로의 손해를 보았다.
운송 업계를 뒤흔들며 투자가들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였으며, 여러 국가에서 법망을 피해가며 고용을 창출했고,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며 많은 지출을 했다. 기업주-고용인의 기존 회사 모델을 깨고 독립 사업자 – 중간 제공자의 관계로 변형했다.
이 모델은 ‘우버 화(化)’(ubérisation)라는 용어를 탄생시켜, 숙박업 배달업 등 다른 분야에도 응용되었지만 도처에서 공격을 유발시켰다.
11월 초에 런던의 근로 재판소는 우버가 운전자들을 고용인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우버는 항소했지만, 이 결정은 우버 모델의 영속화에 의문을 가지게 했다.
프랑스에서는 우버 등 VTC 플랫폼들과 파리 시내에서 활동하는 6만 명의 택시 기사들과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의회에서는 2년 사이 2개의 법률을 제정했다.
법을 피해가는 요리조리 피해가는 우버에 대해 프랑스 고위층은 분개했다. 프랑스에서 고객이 떠나가고 있는 것을 깨닫고서야 우버는 메아 쿨파 홍보를 하고 있다. 프랑스는 미국과 영국 다음 세번째로 큰 우버의 시장이며, 높은 수익을 울리고 있다.
우버는 내부적인 어려움도 따르고 있다.
우버는 수익이 낮다고 분개하는 운전자들을 돕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운전자들의 수익을 개선하고, 보다 투명하게 의견 청취를 잘할 수 있도록 인간적, 기술적, 재정적 투자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무엇보다 첫째 파트너인 운전자들의 관심사를 더 잘 청취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우버 측은 강조한다.
하지만, 우버는 극도의 지배적 구조이기 때문에 운전자, 우버, 고객 사이에 균형이 없다. 19세기의 프롤레타리아를 재생산하고 있다. 심지어 운전자들은 생계비를 벌기 위해 하루에 ‘20시간’ 근로에 나서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머지않아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수치로 본 우버
-2009년 창립.
-2011년 프랑스에 진출.
-전세계 630개 도시 진출 (프랑스 11개 도시)
-2016년 매출 총액 55억 유로 (순 손해액 24억 유로)
-프랑스 이용자 수 250만 명. 운전 기사 수 2만5천 명.
-프랑스 VTC 플랫폼 중 Uber의 시장 점유율 60~80%
2009년 창립 이후 우버는 전 세계 630개 도시에 네트웍을 구축했으나 국가에 따라 성패가 달랐다. 중국에서는 2년 영업을 하면서 2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강한 경쟁자 디디(Didi)를 만났다. 결국 중국 우버를 디디의 지분 20%와 맞바꾸고 철수했다. 덴마크에서는 법적분쟁의 해결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철수했다. 영국에서는 교통부에서 안전문제로 영업 허가를 갱신해 주지 않았다. 이 결정은 영업 금지와 같다. 우버가 항소했기 때문에 이 결정이 유보 상태여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기는 하지만 판결에 따라 우버의 운명도 갈리게 된다. 이탈리아 독일의 여러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우버의 미래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