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과 재아한인전문인협회(Asociación de Profesionales Coreanos en Argentina, APCA)가 주최한 차세대를 위한 세 번째 세미나 '밀레니얼 세대: 전문인 삶의 도전(Millennial: Desafios de la VIda Profesional)'이 14일 저녁, 그랜드뷰 호텔에서 개최됐다.

 

중국계 방송인 린웬첸(林文正, Carlos Lin)의 진행으로 개최된 세미나에서 김홍기 총영사는 "한국에서는 세 가지 '없다'가 회자하는데, '세상에 비밀은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로, 개인적으로 '공짜는 없다'와 '정답은 없다'를 좋아하는데, 목적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투자 없이 성공할 수 없고, 배려와 희생이 없이 타인의 존중을 받을 수도 없다"며, "성공은 우리가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얻는가에 달렸고, 정답은 없다"고 개회사를 했다.

 

김미희 전문인협회장은 "세미나는 밀레니얼 세대의 문제와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고, 새로운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가운데 4차산업 혁명과 고령화 시대에 새로운 문제는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개회 인사를 했다.

 

애초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며 동영상으로 인사한 에스떼반 불리치(Esteban Bullich) 상원의원은 참석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까르멘 뽀제도(Carmen Polledo) 하원의원은 "건전한 경제발전을 위한 세 기둥은 성장, 수출, 일자리 창출로 이를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 시장과 사업 방법을 연구해 차별화한 상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신기술과 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는 매개를 위해 더 많은 창의력과 공감대,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축사했다.

 

중국계 유안지안핑(Fernando Yuan)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원은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좋은 한인들을 만났다"고 인사하고, "아르헨티나에는 18만 명의 중국인이 살고 있고, 많은 사람이 예전에 한인 밀집지역이었던 온세지역에서 상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소개한 후, 본인에 대해 "중국에서 회계사로 활동했고, 1985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첫 2년은 농업에 종사하며 한인에게 배추를 판매하기도 했다"며, "이후 무역업에 종사하며 중국인무역협회를 설립했고, 이어 정치에 참여해 오늘에 이르렀는데, 말하고 싶은 것은 '이민자로 아르헨티나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까를로스 레가소니(Carlos Regazzoni) 알미란떼 브라운(Almirante Brown) 시의원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팀워크를 이루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와 리더, 구성원 3요소가 필요한데, 중요한 것은 각 구성원에 적합한 역할이 분배되고, 이들이 열정을 갖고 일을 해내는 것"이라며, "디자이너가 일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고, 각각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 중요하며, 인생에서 역경이 가장 큰 스승"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이 이어지기에 앞서 김미희 회장은 이세실리아 수녀에게 후원금을 전달했고, 이 수녀는 "1976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비자 이따띠(Villa Itati)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데, 사회는 더욱 공정하고 평등해야 한다"며, "빈민촌이라고 선입관을 갖고 방문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들은 가난하지만, 더 서로 도우며 협력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IS 프로젝트관리 전창수 이사는 "외교관 아들로 태어나 미주 각국에서 살다 아르헨티나에 정착했는데, 6세 때 떠난 한국을 서울올림픽 때 방문해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성공에 대한 정의는 각자 다르겠지만 나는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역설하고, "밀레니얼 세대는 우리 세대보다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더 많은 도전을 할 수 있지만 그게 더 중압감이 될 수도 있다"며, "행복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꿈을 좇아가는 것으로 과정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기회는 무작위로 주어지므로 미리 준비해야 하며 도전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언제나 준비하고 노력하며 공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도민 영화학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경험이 적어 꿈을 꿀 수 있는 시기로, 경험은 '실패의 축적'이라 할 수 있다"며, "어떻게 사는지 가르치고 배울 수 있겠으나, 어떻게 사는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라고 말하고, 이민부터 영화를 공부하기까지 어려움과 방황으로 이어진 시기를 소개하고, "어쩌다 영화와 미학을 공부하기 시작해 교수가 되기에 이르렀는데, 아르헨티나의 공공교육 시스템이 아니었으면 아마 범죄자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며, "외모와 지식, 재능은 받은 선물로 여기고, 하고 싶은 것을 이루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단 자이반드(Dan Zajdband) 프로그래머는 "새로운 시도를 좋아해 언론, 금융 등 다른 분야와 협동작업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는 일도 대단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창의력은 찾아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한 밀레니얼 세대의 3분 발언이 이어졌다.

 

먼저 최다운 군은 "빅데이터와 관련한 일을 하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는 상업기회지도(Mapa de Oportunidades Comerciales)를 만들어 상인에게 제공하고 있고, 시정부 사이트에서도 검색할 수 있다"고 말했고, 레오나르도 박 군은 "계속 시도하기, 실패하는 것 배우기, 겸손하기를 조언하고 싶다"고 했다.

 

가나계 빠스깔 멘사(Pascal Mensah) 군은 "미래는 우리뿐 아니라 모두에게 불안한 것으로, 불안함 속에 기회가 있고, 기회는 스스로 정의하는 것으로, 도전에는 끝이 없다"고 말했고, 까리나 꾸이안 가오(Karina Qian Gao) 양은 "열아홉 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에게 '분석하는 사고, 좋아하는 일을 위한 노력, 사회의 일원 역할,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 말 것'을 조언하고 싶다"며, "모든 것이 가능하므로 꿈을 꾸라"고 조언했다.

 

세미나는 그룹을 구성해 자유토론을 이어간 뒤 마쳤다.

 

pablosong@, sergio.park@

 

[포토] 밀레니얼 세대: 전문인 삶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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