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한국 영화제의 특별한 경험
케냐GBS=송태진리포터 impork3@naver.com
6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의 프랑스문화원에서 한국 영화제가 열렸다. 주 케냐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주최로 해마다 케냐에서 개최된 한국 영화제는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부산행, 7번방의 기적, 반창꼬 등 현대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한국 영화 8편이 상영되었다. 케냐의 관객들은 아프리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한국 영화제가 열린 나이로비의 프랑스 문화원>
<한국 영화제에 관심을 보이는 케냐 젊은이들>
<제3회 한국 영화제 포스터>
아시아의 특별한 문화를 경험하려는 사람들로 극장은 매 시간 가득 찼다. 4일간 2000여명의 관객들이 영화제에 참여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여러 국가의 사람들은 한국을 가난에서 벗어나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훌륭한 국가로 인식하며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번 한국영화제는 한국이 경제 뿐 아니라 문화도 성장한 나라이며 세계인이 함께 즐길만한 뛰어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개막식 축사를 하는 권영대 주 케냐 대사>
<개막식 축사를 하는 권영대 주 케냐 대사>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 영상>
개막식에서 권영대 주 케냐 대사가 한국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첫날 상영된 개막작은 국내에서 천백만명이 넘는 흥행을 기록한 좀비 스릴러 영화 ‘부산행’이었다. 한국인과 문화와 사고가 다른 아프리카 사람들이지만 영화를 보며 같은 감정으로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객들은 영화가 주는 긴장감과 즐거움에 푹 젖어들어 놀라운 장면에서는 비명을 질렀고, 재미있는 부분에서는 웃음을 터트렸다.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국과 케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걸 발견했고, 문화 콘텐츠를 통해 양국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제3회 한국영화제 개막작 '부산행'>
<제3회 한국영화제 개막작 '부산행'>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은 장내를 뜨거운 박수로 채웠다. 영화를 관람한 케냐의 대학생 ‘존’은 밝은 표정을 한 채로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하는 한국 영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발전된 현대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객 '몰리'는 매우 수준 높은 영화였고, 국제화 시대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영화제에서 얻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주케냐 대한민국 대사관 김인택 공사는 한국의 영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가 케냐 젊은이들에게 알려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번 한국영화제가 앞으로 아프리카에 새로운 한류의 바람을 몰고오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
<한국 영화제에 참가한 케냐 관객들의 밝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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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진 리포터님 기사올렸다고 해서 보러왔어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안미향 리포터님. 앞으로 아프리카 소식 꾸준히 들고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