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교수, 日자위대에 항의메일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일본 해상 자위대 군함이 전범기(戰犯旗)를 앞세워 제주에 입항(入港)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교수가 입항시 전범기를 내릴 것을 요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온 서경덕 교수는 13일 일본 해상 자위대측에 "제주 입항시 전범기는 달지말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중순 제주에서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린다. 문제는 이 행사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 자위대 군함이 군국주의 시대 전범기와 사실상 동일한 욱일기를 상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 해상자위대 무라카와 유타카 해상막료장(해군참모총장)에 보낸 항의편지와 전범기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 담긴 동영상 CD
서경덕 교수는 항의 이메일에서 "행사에 초대를 받아 참여하는 것은 좋으나,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를 군함에 다는건 있을수 없는 일이다. 역사를 제대로 직시한다면 스스로 게양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독일은 전쟁후 '나치기' 사용을 법으로도 금지시켰다. 하지만 일본은 패전후 잠시동안만 사용을 안하다가 다시금 전범기를 부활(復活)시킨 것은 제국주의 사상을 버리지 못했다는 증거다. 부디 독일을 보고 좀 배워라"고 질타(叱咤)했다.
특히 서 교수는 무라카와 유타카 해상막료장(해군참모총장)에게는 이메일과 같은 내용의 항의편지와 전범기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 담겨있는 동영상 CD 등을 동봉하여 국제우편으로도 현재 보낸 상황이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속에 우리 해군은 국제법상 일본 함정이 전범기를 단 채 제주해상에 정박해 있는 것을 막을 수 없으니 국민들이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이는 자국민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만약 이번에 전범기 다는걸 한국에서 대응을 안하면 일본은 또 다른 곳에서 이번 일을 사례로 들며 전범기 사용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뻔하다. 그렇기에 이번에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용된 전범기 응원사진을 교체하는 등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해온 전범기 디자인을 꾸준히 바꿔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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