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현장회의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확고히 하는 데 앞장서달라"
탈북민 상임위원 '강제북송' 사촌동생 사연 소개하며 '北인권탄압' 경각심 촉구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북한 핵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전체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평통은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을 위해 뛰는 최일선 조직"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하고 우리 국민의 통일 역량과 의지를 결집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대한민국 자유민주 통일 외교의 전령이 되어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달라"며 "저 또한 민주평통 의장으로서 여러분의 활동과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자유세계와의 굳은 연대와 공조를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민주평통 전체회의는 관련 법에 따라 격년으로 열리는 법정 회의로, 이날 회의는 코로나 팬데믹 등의 여파로 6년 만에 현장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올해 새롭게 임명된 제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 1만여명과 전·현직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각 지방자치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평통 자문위원 대표들과 함께 '통일의 빛'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발로 뛰는 통일 준비 활동을 천명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은 '분단을 넘어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슬로건이 적힌 수건 퍼포먼스를 펼쳤다.
탈북민 출신 김혁 상임위원은 지난 10월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사촌 여동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 위원은 사촌 동생을 비롯한 탈북민들의 강제 북송 사건을 계기로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 실상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에드 데이비 영국 자유민주당 당수, 연아 마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상원의원 등은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