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거부권 행사로 재표결 폐기…"양곡관리법·간호법까지 합쳐 다시 통과 노력"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 3법 개정안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8일 본회의에서 재의에 부쳐졌다가 부결돼 폐기된 것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두 안건이 부결된 직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연 규탄대회에서 "참 비정한 대통령, 참 야박한 여당"이라며 "방송3법, 노조법 물론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기존에 거부된 법안까지 모두 합쳐서 다시 준비하고 다시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거부권 남발하는 윤 대통령 규탄한다, 국회 무시 동조하는 국민의힘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했다. 앞서 본회의 시작 직전에는 두 안건에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여당 의원들에 호소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기도 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공정과 상식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과 계속 싸우겠다면 민주당도 더 이상 대통령에게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공천권을 쥔 대통령 앞에서 국민의 대표로서 자존심마저 내팽개치고 대통령실의 하청 정당을 자처한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오만한 대통령과 비루한 여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1208126700001?section=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