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내년 총선에 대해 "잘못하면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수십년간 쌓아 온 모든 성과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도 있는 퇴행을 막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폭력적이고 무도하기까지 해서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이 나라를 완전히 망가뜨리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민생을 포함한 경제 문제가 심각해 정부가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안보 문제도 사실상 (북한의) 도발을 유도해 군사 충돌을 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타당성이 없어 보이지 않아 저도 우려된다"라고 했다.
전략공천 계획과 관련해서는 "좋은 정책을 만드는 데 더해 좋은 인물을 어떻게 배치하느냐도 중요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원의 기대에 걸맞은 좋은 인물을 찾아 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자객공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는 말에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느냐가 금과옥조보다 중요한 (전략공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주류는 안 의원이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의 의중대로 전략공천을 이끌어 비명계 탈락자를 양산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의원들의 경쟁력 문제를 두고는 "(당사자들이 돈 봉투를) 안 받았다고 하는데 예단해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략 지역은 253개 지역구 중 20% 이내로 선정할 수 있다.
중앙당 검증위원회 등의 심사 결과에 따라 공천 배제 대상으로 선정된 선거구나 현역의원 불출마 선거구, 분구되는 선거구 등이 전략 지역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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