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연구·개발(R&D) 투자분에 대해 한시적으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설투자에 적용되는 기존 임시투자세액공제(임투세)를 R&D로 확장한 개념이다.

인구감소지역 주택 1채를 추가로 사들이면 보유주택 수에 반영하지 않는 이른바 '세컨드 홈 활성화' 정책도 추진한다.

비수도권의 개발부담금 전액, 학교용지부담금 50%를 감면하는 정책도 제시했다.

민간 R&D를 활성화하고 인구·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모두 입법 사항으로 국회 법안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통상 경제정책방향은 12월에 내놓지만, 이번엔 '경제수장 교체'와 맞물려 1월로 일정이 순연됐다. 자연스럽게 최상목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조하는 '역동 경제'를 뒷받침하는 인센티브들이 담겼다.

4대 키워드로 ▲ 민생경제 ▲ 잠재위험 ▲ 역동경제 ▲ 미래세대 등을 꼽았다.

물가 안정으로 민생경제를 뒷받침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가계부채 잠재위험을 관리하면서 혁신적인 역동경제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경제 회복의 온기가 민생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체감하도록 하는 민생경제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가능성과 역동성을 높여 나가는 구조계획이라는 큰 방향에서 경제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거시전망치로는 성장률 2.2%, 물가상승률 2.6%를 내놨다.

성장세는 지난해(1.4%)보다는 개선되고, 2년 연속으로 3% 선을 웃돌았던 인플레이션도 상당폭 낮아지겠지만 물가안정 목표(2%)에는 못 미친다는 의미다.

기재부는 상반기 중으로 2%대 인플레이션 진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활성화 조치로 세제 인센티브를 도입한다.

작년 말 시한 만료된 '설비투자 임투세' 조치를 연말까지 1년 연장하고, R&D 투자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세액공제율 10%포인트를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R&D 임투세'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시적 규제유예' 조치도 8년 만에 재도입된다. 올해 한시적으로 비수도권의 개발부담금 100%, 학교용지부담금 50%를 감면하고 상반기 중으로 추가적인 '한시적 규제유예' 과제들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규제완화 기조도 재확인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농지·산지 등 3대 입지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K-방산 수출지원과 관련해선 방산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한다. 이렇게 되면 세액공제율이 3~6%포인트 상향된다.

지역경제 정책으로는 '세컨드 홈' 활성화에 나선다.

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의 주택 1채를 신규 취득하는 경우, 1주택자로 간주해 재산세·종합부동산세·양도세 특례를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상지역 및 취득가액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은 대도시 시민들이 주로 찾는 세컨드 홈 입지보다 한층 외진 지역들이라는 점에서 후속대책 실효성이 관건으로 꼽힌다.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관련 정책들도 담겼다.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업성이 있지만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이 있는 사업장에 대해선 LH가 매입해 정상화를 주도하게 된다.

오는 5월까지인 '다주택자 중과 유예'를 1년 추가로 연장된다. 중과유예 연장은 근본적인 세제개편을 앞두고 이뤄지는 임시조치로서 예정된 수순으로 꼽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폐지 방침을 밝힌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정책은 이번 경제정책방향에는 담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병환 차관은 '금투세 폐기는 정작 경제정책방향에 빠져있다'는 질문에 "대통령 행보나 메시지와 관련된 정책의 경우에는 굉장히 특수성을 감안해 다룰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103128200002?section=search

 

  • |
  1. 222.png (File Size:1.3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09 與 "어르신 1천만시대 정책지원 강화"…총선앞 노인표심 잡기 라이프프라자 24.01.17.
908 K리그2 이랜드, 이적시장 '광폭 행보'…미드필더 정재용도 영입 라이프프라자 24.01.17.
907 곡성소방서 119생활안전순찰대 마을별 활동 시작 라이프프라자 24.01.17.
906 한국, 對베트남 투자액 860억달러…144개국중 최대 투자국 유지 라이프프라자 24.01.17.
905 '이강인 멀티골'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첫판 바레인에 3-1 완승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904 [1보] 트럼프, 美 공화 아이오와 경선 승리…이변은 없었다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903 [속보] '성난 사람들' 美 에미상 작품상 수상…5관왕 싹쓸이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902 한국 케이피항공산업, 2000만달러 규모 다낭 부품공장 투자승인…1분기 착공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5.
901 한국 자율주행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 빈그룹 자회사와 ‘맞손’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5.
900 부산 늘봄학교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자공고·K팝고 추진 file 라이프프라자 24.01.04.
» R&D에도 임투세 한시도입…'인구감소지역 세컨드홈' 1주택 간주 file 라이프프라자 24.01.04.
898 AI만 깨던 테트리스 끝판왕 탄생…13세 美소년 '인류 첫 챔피언' file 라이프프라자 24.01.04.
897 "아이 낳게 죽은 남편 정자 추출 허락해달라"…호주 법원 승인 라이프프라자 24.01.03.
896 美 알래스카 점령한 비버가 북극권 온난화 주범? 라이프프라자 24.01.03.
895 亞증시, 美보다 선거혼란 잘 버틸 듯…"韓은 반도체가 중요" 라이프프라자 24.01.03.
894 印 뺑소니 처벌강화에 트럭운전사 파업…곳곳서 '석유 패닉바잉' 라이프프라자 24.01.03.
893 원/달러 환율, 달러 강세에 4.4원 상승…1,304.8원 마감 라이프프라자 24.01.03.
892 '통계조작 의혹' 국토부 전 차관 등 구속심사 8일로 변경 라이프프라자 24.01.03.
891 충남도, 인구감소지역 연고 산업 육성사업 3개 추진 라이프프라자 24.01.03.
890 민주 "이재명에 대한 테러…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 file 라이프프라자 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