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영문 홈페이치 방치
뉴스로=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탄핵심판 이틀이 경과했지만 청와대 홈페이지는 여전히 박근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12일 새벽 현재(한국시간) 청와대 한글 홈페이지(http://www.president.go.kr/)엔 박근혜가 국무총리와 부처장관 간담회 사진과 ‘오보 괴담 바로잡기 이것이 팩트다’를 프런트면에 싣고 있다.
간담회 사진엔 지난해 11월 29일 대국민담화 내용을 실었고 ‘오보괴담 바로잡기’는 세월호 참사당일 머리손질의 진실, 처방받은 주사제, 세월호 7시간, 비아그라 논란 등 총 16개의 ‘해명’이 남아있다. 이 모두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9일까지 올린 것들이다.
‘대통령’ 코너는 사진과 함께 인사말부터 프로필, 저서, 걸어온길 등 네 개 카테고리가 그대로 실려 있다.
http://www1.president.go.kr/president/intro.php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을 알리는 영문 홈페이지(http://english.president.go.kr/) 역시 대통령은 박근혜다.
박근혜가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 전면에 실려 있고 오른쪽 하단엔 무궁화를 배경으로 박근혜 사진과 함께 ‘희망의 시대, 대통령 박근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라는 영문 배너가 있다.
이것을 클릭하면 엉뚱하게도 황교안 권한대행이 나온다. 영어와 중국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지면이다.
박근혜 탄핵이 전 세계로 타전된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청와대는 홈페이지 하나 손질할 인력이 없는 구멍가게인지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등 각종 포탈사이트가 판결 직후 박근혜 프로필에 '전 대통령'이라고 수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교부에선 홈페이지는 왼쪽 중단에 ‘2016 해외순방’이 박근혜 사진과 함께 소개됐고 영어로 전환해도 마찬가지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박근혜는 헌법재판소 판결로 파면돼 민간인 신분이 됐지만 이틀이 지난 12일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없이 청와대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청와대를 불법 점유(不法占有)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박중현씨는 “청와대 홈페이지가 아직도 방치됐다는 얘기를 듣고 들어가봤더니 전면에 박근혜 사진과 함께 ‘희망의 새시대’라는 제목이 달려 있더라. 울화통이 터진다. 이게 나라를 대표하는 홈페이지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식이하의 박근혜 버티기와 홈페이지 방치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쌍끌이로 무너뜨리고 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박근혜 사진 떼라” 해외 공관
해외 공관에 걸린 박근혜의 사진이 철거되고 있다.
외교부는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각국 주재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에 걸려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외교부는 이날 헌재의 판결 이후 전 재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공관장 집무실 등에 걸려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내리도록 했다.
워싱턴 대사관과 뉴욕총영사관 등 미주 공관들도 이날 집무실과 회의실 등에 걸려있던 박 대통령의 사진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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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영문 홈피 박근혜 태극기배경.jpg (File Size:106.2KB/Download:50)
- 청와대 영문홈피 프런트 0312.jpg (File Size:134.9KB/Download:50)
- 외교부 영문 박근혜 청와대 0312.jpg (File Size:63.3KB/Download:47)
- 청와대 홈피 오보괴담 바로잡기 031217.jpg (File Size:67.0KB/Download: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