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9일(금)부터 8월8일(월) 까지 10박11일동안 아내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재언협 감사이신 김상욱 대표 부부가 20여년 전 정착 해 터를 일구고 살고계신 곳이라 더욱 각별했습니다. 

 

유럽여행은 자주 하고 아시아 아프리카까지도 여행해보기도 했지만, 중앙 아시아 쪽은 처음이라 생소하기도 하고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김상욱 대표 부부의 극진한 접대와 안내로 편안한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했던 한여름 날의 알마티 여행을 추억의 책장 속에 남깁니다.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해준 두 분과 가족들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7월29일(금) 파리 샤를드골공항을 출발한 저희 항공기(러시아 아에로프로트)가 솜사탕처럼 펼쳐진 뭉게구름 위로 떠올라 알마티를 향해 힘차게 날아 갑니다.

 

중간 기착지인 생페테스부르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2시간 후에 다시 알마티 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합니다.

 

생페테스부르스는 러시아 제2의 도시로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깨끗했고, 최근 개축된 공항도 쾌적한 모습이었습니다.

  

생페테스부르그에서 다시 5시간을 날아가 새벽 4시경에 떨어진 알마티공항, 질흙같은 어둠으로 덮여있습니다.

 

대한민국여권은 1개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입국수속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출입국심사대 앞에 비치된 출입국신고서를 작성해서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 입국도장을 찍어주는데, 이 신고서는 잘 보관하고 있어야 합니다. 출국 때 다시 제출해야 하는데, 분실하게되면 범칙금이 엄청 높다고 하네요.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로비로 나와, 마중나온 김상욱 대표를 만났습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김상욱 대표를 다시 만나니 가족을 만나것처럼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김상욱 대표가 타지에서 오시는 손님들에게 게스트하우스로 제공하고 있는 알마티 시내의 숙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정원이 있는 2층의 단독주택 건물인데, 김대표 부부가 직접 지어 7년 가까이 살았던 집이라고 하네요.

방이 6개나 있고 넓직한 거실과 부엌, 그리고 화장실과 욕실도 3개나 있는 크고 깔끔한 집이었습니다.

알마티에서 지내는 10여일 동안 이 깨끗하고 쾌적한 숙소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부터 김상욱 대표 부부가 바쁜 일정 중에서도 시간을 내어 교대로 저희를 가이드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판필로프공원(28인의 전사자 공원)을 시작으로 알마티 시내의 주요 관광지들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1903년~1906년 사이에 지어진 높이 54미터의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목재 건축물, 젠코바 대성당(Zenkov Cathedral) 입니다.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건축되었지만 1911년 러시아의 제정시대에 있었던 도시내의 2,000여개의 건물이 파괴되는 리히터 규모 10의 대지진에도 견뎌내어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러시아혁명이후, 역사박물관, 문화센터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0년에야 성당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당은 외관이 아름다워 알마티를 소개하는 여행 자료에는 빠짐없이 표지로 등장합니다.  김대표님 부인이자 재언협 회원이신 이현경 님(좌)과 제 아내(우)가 함께 했습니다. 

 

이 공원 내에는 아코디언을 켜시는 할아버지가 계신데, 한국인들을 만냐면 아리랑과 백만송이장미를 연주해 준다고 하네요^^

이날도 우리를 위해 멋지게 연주해 주셨답니다.

 

공원 뒷쪽에는 악기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민속 악기 60여종 등 총 1,000여점의 악기가 진열되어 있었으며, 

 

소장품 중에는 카자흐스탄의 유명한 가수, 시인, 작곡가들이 소유하던 것들도 많이 기증받아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을 비롯 아시아 각국의 전통악기도 전시되어 있는, 카자흐스탄 음악 역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원 안에서는 웨딩촬영을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신랑신부와 친구들의 표정이 즐겁기만 합니다.

 

우리도 같이 끼어 기념촬영을 하고, 그들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공원을 뒤로 하고 10분 정도를 걸어가니 알마티의 중앙시장이라고 하는 질로나바자르(그린마켓)에 도착했습니다.

 

고려인들이 운영하는 매대인데, 각종 반찬류는 물론이고 한국의 김치와 만두 잡채 등도 보였습니다.

 

정육코너에는 싱싱한 고기들이 걸려 있습니다. 대부분 이곳의 전통 요리인 샤슬릭에 사용되겠지요.

 

유목민족 답게 카펫트와 직조물, 다양한 장신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인근의 고려인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시원한 고려국시와 만두를 먹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둘째날인 안식일은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인 여행은 월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 고려인이 사업가가 기증했다는 건물 내에 위차한 고려일보를 찾아갔습니다. 

 

재언협의 회원이기도 한 고려일보 콘스탄찐 기자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사진:

우리 재언협 회원을 알마티까지 와서 세분씩이나 만나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좌로부터 이현경 님, 남경자 주필, 콘스탄찐 기자)

 

사진:

창간 90주년을 맞는 고려일보에 대해 듣고 창간행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우리 재언협이 동참 할 수 있는 방향도 진지하게 모색해 보았습니다.

 

환담을 나누고 기념촬영 한 컷~*

 

때가 때인지라 맛있는 점심식사를 위하여 장소를 건물 1층의 코리안하우스로 옮겼습니다.

 

사진:

고려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인데, 내부도 깔끔하고 음식도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인근에 있는 고리끼공원(센트럴파크)을 산책했습니다.

 

평화로운 공원의 오후, 어느곳엘 가도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알마티의 여름 날씨는 낮에는 28도 정도, 밤은 18도 정도로 쾌적한 유럽 날씨와 비슷하더군요. 비도 잘 오지 않고, 여행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입니다.

 

마감을 마치고 다시 합류한 김상욱 대표를 따라 깨끗하게 조성된 자일라우 골프클럽으로 이동했습니다.

 

정면으로 4000미터의 빙하를 간직한 천산이 굽어보이는, 잘 조성된 자일라우 골프장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시원한 맥주 한잔은 빠질 수 없죠? "자, 우리의 영원한 사랑과 우정을 위하여~!!!"

 

 

좋은 곳으로 초대해 주신 김상욱 대표 부부를 위하여 오랫만에 커플사진으로 보답을 드리며...^^

 

처음엔 어색해 하더니만, 어느덧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시는 두분.. 멋지시네요^^

 

김상욱 대표님의 선하게 웃는 미소는 백만불짜리입니다. ^^

 

다정한 부부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저희 부부도 한 컷~!

 

다같이 찍으려는데, 타이밍을 잘 못 맞췄네요 ^^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진:

다시 장소를 바꿔, 저녁은 김 대표 님 집에서 삼겹살 샤슬릭~!!!

 

사진:

정원에서 딴 자연산 깻잎이 상에 오르고...

 

사진:

뜨거운 화로 앞에서도 능숙한 솜씨로 부모님을 돕는 막내 아들 동우와 큰 딸 지우도 얼마나 예쁘고 착하던지...

 

사진:

노릇노릇 구운 고기가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습니다.

 

벌써 두 분은 분위기에 취해버렸네요. ^^

 

2016년 8월 첫날, 영원히 잊지못할 행복한 저녁 만찬입니다. ^^

 

 

[2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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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_USA 2016.08.24. 07:08

역시 재언협 간판 풀기자다우십니다..ㅎ 멋진 사진들과 상세한 내용으로 카자흐스탄을 코앞에서 보는듯 하네요..이렇게 멋진 부부여행을 기획하시다니..부럽습니다..김상욱대표님 부부의 금슬도 샘이 나구요..^^

Profile image 프랑스존 2016.08.26. 06:47

ㅎㅎ 과찬의 말씀을...

사진을 올리다보니 그 때의 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알마티에서 재언협 지역대회가 이뤄지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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