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팔월 한가위 명절이 없는 몽골 대학 애제자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명절에 해외 여행을 간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했더니,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우리나라(=몽골) 사람들은 해외에서 차간 사르(=설날) 명절 쇠러 몽골로 들어오는데요?” 했습니다. 제가 몰라서 그런 걸 물었겠습니까? 급속한 대가족 제도 붕괴와 함께 도래한 핵가족 시대로 인해 추석 명절이 참으로 멋대가리 없게 돼 간다는 자조 섞인 질문이었습니다. 결국, 우문현답이 되어버렸고, 저는 그냥 배시시 웃고 말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 여행에 나선 사람들로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래 최대로 붐볐답디다. 해외 토픽감입니다. 차라리, 고깃국에 밥 말아 먹는 게 즐겁던 옛날 추석이 그립습니다. 제 2017년 팔월 한가위 인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대통령 인사로 대신합니다. Happy 2017 Full Moon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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