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국민 교육용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전 교육기관에서 학습하도록 하는 등 인공지능(AI)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현지매체 더스타와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날 쿠알라룸푸르 푸트라대에서 '국민을 위한 AI 프로그램'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4시간 동안 기본적인 AI 관련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료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인텔이 협력해 제작했다.
당국은 이를 통해 AI가 국가와 개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임을 알리고, AI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3년 이내에 최소 100만명이 AI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출시 행사에 참석해 "다른 나라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국민이 당장 AI의 기본을 익히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교육프로그램은 국민 간 디지털 활용 능력 격차와 엘리트주의를 해소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와르 총리는 모든 교육기관에 학생들이 한 달 이내에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라피지 람리 말레이시아 경제장관은 AI 교육프로그램이 말레이시아를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약 1천134억달러(152조원) 가치의 생산 능력을 창출해 말레이시아를 고소득 국가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최고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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