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시 소재 국제학교들의 등록금이 최대 4배가 넘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27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현재 호치민시에는 20여곳의 국제학교가 유치원~고교과정에 영국•미국•캐나다•호주 등의 외국 학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2024~2025학년도 등록금을 발표한 국제학교 10곳이 전년보다 등록금을 인상한 가운데 학교별 등록금은 최저 1억8900만동(7627달러)에서 최고 8억2000만동(3만3092달러)으로 최저•최고간 격차가 무려 4배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이 된 등록금은 유치원부터 고교과정을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급식비나 통학버스비, 문구류, 교복 등 별도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중 르네상스국제학교사이공(RISS)의 유치원과정의 연간 등록금이 1억8900만동에서 3억8000만동(1만5335달러)으로 전년대비 1000만~1900만동(403~766달러) 인상됐으며, 초•중학교 과정은 각각 4억9100만~5억8600만동(1만9815~2만3649달러), 6억5600만동(2만6474달러)으로 약 3000만동(1210달러)씩 인상됐다.
펜실베이니아미국국제학교(PAIS)는 초•중학교 과정 등록금을 각각 3억2600만~3억9900만동(1만3156~1만6102달러)으로 전년대비 3000만동씩 인상했고, EMASI국제이중언어학교(EMASIIBS)와 웰스프링이중언어학교(WBS)가 전교육과정의 등록금을 각각 평균 400만~2000만동(161~807달러), 1300만동(524달러) 인상했다.
그러나 북미국제학교(ISNA)와 미국국제학교(AISV), 캐나다국제학교베트남(CIS)는 등록금을 동결했다.
이 가운데 CIS의 연간 등록금은 7억9900만~8억2400만동(3만2245~3만3254달러)으로 현재까지 올해 등록금을 발표한 국제학교 10곳 가운데 가장 등록금이 비쌌다. 여기에 교과서와 문구류, 과외활동 등에 대한 비용이 포함되면 연간 수업료 부담은 최대 4000만동(1614달러) 가까이 늘어난다.
호치민시에 따르면 관내 운영중인 학교는 2350여곳으로 이중 공립학교 약 1350곳의 연간 등록금은 90만~270만동(36~109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작년 국제학교를 비롯한 사립학교 연간 등록금은 최저 2000만동에서 최고 9억동(3만6321달러) 이상으로 공립학교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중 최고액은 호치민시국제학교(ISHCMC) 11~12학년 과정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