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4-009.jpg

미국 월스트리트 / 로이터

 

신용•주택 시장 위축에 세계 무역도 여전히 침체
G20 주요국 물가 상승률, 내년 말 목표치 회복 전망
후티 반군 홍해 선박 공격, 단기적 위험 요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일(현지시간) 발간한 경제 전망 중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OECD는 또 지난해 성장률을 3.1%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보고서와 비교하면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 전망치 모두 0.2%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지난해보다 올해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OECD는 "최근 지표에 따르면 금융 분야의 긴축 효과가 신용•주택 시장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고 세계 무역은 여전히 침체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꾸준한 물가 상승률 하락과 실질 소득의 회복에 따라 각국의 통화정책이 광범위하게 완화하면서 내년 경제 성장률은 3.0%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역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엇갈렸다.

 

미국은 2.1%로 직전 보고서 대비 0.6%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팬데믹 초기부터 누적된 초과 저축이 소비로 이어지며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내년 성장률은 다소 둔화한 1.7%였다.

 

대표 신흥 경제국인 인도는 올해 6.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전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인도네시아는 종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해(4.9%)보다 높은 5.1%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은 올해보다 나아져 각각 6.5%, 5.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OECD는 "신흥시장 경제는 개선된 거시경제 정책 기조, 인프라 투자 호조, 꾸준한 고용 증가 등의 이점을 반영해 대체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5.2%)보다 성장 속도가 떨어져 4.7%로 예상된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소비 지출 부진과 높은 부채, 부동산 시장 약세가 내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OECD는 평가했다.

 

유럽의 경제 상황은 다른 권역보다 더 안 좋다.

 

OECD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을 종전보다 0.3%포인트 하향한 0.6%로 제시했다. 주요 경제국인 독일(0.3%)과 프랑스(0.6%)의 전망치가 직전 보고서 대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낮아진 영향이다.

 

OECD는 "에너지 가격 충격의 지속적인 악영향, 정책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이 성장세를 둔화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다만 실질 소득이 증가하면서 차츰 성장률이 회복돼 내년엔 1.3%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도 올해 0.7%에서 내년엔 1.2%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거시 경제 정책이 긴축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9%에서 올해와 내년 모두 1.0%로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한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내린 2.2%로, 내년엔 올해와 유사한 2.1%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은 내년 말까지 대부분의 주요 20개국(G20)에서 목표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G20 경제의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작년 6.3%에서 올해 6.6%로 소폭 상승했다가 내년에 수요와 공급의 압력이 낮아지며 3.8%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높게 예측된 건 아르헨티나(250.6%)와 튀르키예(49.3%)의 상황이 반영돼서다.

 

두 나라를 제외하면 G20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2.6%, 내년 2.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중동 분쟁이라는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경제와 물가 상승에 단기적으로 상당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한 무역량이 절반으로 줄고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선박이 늘어나 운송 비용이 배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운송료 상승은 상품 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OECD의 전망이다.

 

OECD의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는 통상 3월에 발표되나 올해 각료 이사회가 6월에서 5월로 앞당겨지면서 보고서 발표도 한 달 앞당겨졌다. [연합뉴스]

 

기사 바로가기▶

  • |
  1. 0214-009.jpg (File Size:27.3KB/Download: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1 인도네시아 "K팝 아이돌 얼굴로 바꿔주세요"…성형에 빠진 인도네시아 file 인니투데이 24.01.25.
80 인도네시아 "인니 대선은 부정선거"…낙선 후보들 불복, 헌재 제소키로 file 인니투데이 24.03.28.
79 인도네시아 "한국처럼 개고기 불법화하자"…인니서도 금지법 여론 커져 file 인니투데이 24.01.22.
78 인도네시아 '자원부국' 인니, 44개월 연속 무역흑자…지난해만 49조원 기록 file 인니투데이 24.01.22.
77 인도네시아 '한진해운 사태'…인도네시아는? file 한인포스트 16.09.12.
76 인도네시아 146세 세계최고령 고또 할아버지 별세 file 한인포스트 17.05.01.
75 인도네시아 20대 가정부, 3살 아이 납치… 집주인에 거액 요구 file 인니투데이 23.12.14.
74 인도네시아 D-15 멈출 줄 모르는 대선 개입… 조코위 대통령 ‘식사정치' 또 도마 file 인니투데이 24.02.14.
73 인도네시아 Indonesia, Bali 해역, 271명의 승객 태운 페리 화재 file 라이프프라자 22.11.17.
72 인도네시아 ISIS, 114 자카르타 테러 공격 ... 자살폭탄으로 31명 사상자 발생 file 한인포스트 16.01.21.
71 인도네시아 KAI 근무 인니 기술자, KF-21 내부자료 유출하려다 적발 file 인니투데이 24.02.14.
» 인도네시아 OECD,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7→2.9% 상향… 인니 5.1% file 인니투데이 24.02.14.
69 인도네시아 [2024 대선] 2차 토론 부통령 후보 ‘각축전’… 기브란, 父정책 옹호 ‘전면 돌파’ file 인니투데이 24.01.02.
68 인도네시아 [2024 대선] 3차토론 국방안보 정책 공방에서 ‘탈탈 털린’ 프라보워 file 인니투데이 24.01.17.
67 인도네시아 [2024 대선] 4차 토론회 격돌… 마푸드•착이민 편먹고 기브란 공격 file 인니투데이 24.01.30.
66 인도네시아 [2024 대선] 대선후보 3인의 교육 공약… “터무니 없는 과장 광고” file 인니투데이 24.01.02.
65 인도네시아 [2024 대선] 첫 대선후보 토론회… 주요 쟁점은? file 인니투데이 23.12.18.
64 인도네시아 [2024 대선] 프라보워와 격차 커진 간자르... 아니스와 경쟁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 file 인니투데이 23.12.13.
63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日전범기응원 잡아라!’ file 뉴스로_USA 18.08.19.
62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전면광고’ 선거법 논란… 콤파스 “국방부 홍보일 뿐 대선과 무관” file 인니투데이 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