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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의 차남 카에상 빵아릅과 그의 아내 에리나 구도노 / 안타라

 

조코위 대통령의 차남 카에상 빵아릅(Kaesang Pangarep)의 아내 에리나 구도노(Erina Gudono)가 올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슬레만(Kab. Sleman) 군수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코위 대통령이 또 한번 ‘정치 왕조 구축’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연대당(PSI) 대표 카에상은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인물로는 헤루 부디 하르토노(Heru Budi Hartono) 자카르타 주지사 직무대행, 리드완 카밀(Ridwan Kamil) 전 서부자바 주지사 등이 있다.

 

앞서 카에상은 그의 형인 기브란을 대신해 수라카르타(솔로)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는 작년 PSI 대표로 뽑히면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으나 아직 선출직 경력이 없는 정치 신인이다.

 

안토니우스 요고 프라보워(Antonius Yogo Prabowo) PSI 중부자바 지부장은 카에상이 솔로 시장에 출마하게 되면 그린드라당(Partai Gerindra)과 골카르당(Partai GOLKAR)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당은 올해 대선에서 프라보워-기브란을 지지한 바 있다.

 

에리나 구도노가 선거에 출마할 경우 그린드라당이 그녀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 족자카르타에서 자란 에리나는 모델 겸 미인대회 출신으로 조코위 대통령의 차남 카에상 빵아릅과 2022년 12월 결혼했다.

 

올해 11월 실시될 지자체장 선거에서 카에상-에리나 커플이 당선된다면 조코위 정치왕조는 한층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은 2021년 솔로시장을 거쳐 2024년 프라보워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출마했다. 당시 헌재가 피선거권 연령 제한의 예외조항을 받아들이면서 기브란은 부통령 출마 자격을 얻게 되었다.

 

현재 메단 시장을 맡고 있는 조코위의 사위 보비 나수티온(Bobby Nasution)은 북수마트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에리나의 출마 가능성은 오는 10월 퇴임하는 조코위 대통령이 정치적 왕조를 구축하려는 또 다른 노력으로 해석된다”고 평했다.

 

골카르당과 그린드라당은 카에상 내외의 출마에 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편, 인도네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주지사 후보는 만 30세 이상, 군수나 시장은 만 25세 이상이어야 출마가 가능하다. 1994년 12월 25일생인 카에상은 올해 만 29세로 현행법상 주지사 출마는 불가하다. 기브란 때처럼 법을 바꾸지 않는 이상 카에상은 솔로 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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