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오사카 아즈미 기자>
도쿄올림픽 개최를 놓고 각국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입장권 환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7월 개최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되더라도 입장권 환불이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티켓은 현재까지 총 508만장, 패럴림픽은 165만장이 판매돼 티켓 수입만 약 900억 엔(약 1조원)에 달한다.
18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입장권 구입 약관에는 "당 법인이 도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티켓 규약에 따라 결정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그 원인이 불가항력에 따른 상황일 경우에는 당 법인은 불이행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쓰여 있다.
'불가항력'에 대해서는 '천재(天災)·전쟁·폭동·반란·내란·테러·화재·폭발·홍수·도난·해의(害意)에 따른 손해·동맹 파업·입장 제한·기후·제3자에 의한 금제행위·공중위생 관련 긴급사태·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 행위 및 규제 등 당 법인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여러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도쿄올림픽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위는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공중위생 관련 긴급사태'에 해당된다고 보고, 티켓을 환불하지 않을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오는 여름 올림픽을 예정대로 실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정상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주요7개국(G7) 정상들과 화상회담을 진행한 뒤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는 증거로 도쿄 올림픽을 온전하게 추진하자는 의견이 G7 차원에서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설문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도 '도쿄올림픽을 미루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