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오사카 아즈미 기자>
세계적인 코로나 19 확산사태에도 정신 못 차린 나라가 있다. 주인공은 일본이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1700명이 된 일본에서 급기야 정부가 국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일본은 춘분제 연휴를 맞아 도심 곳곳에 인파가 가득했다. 특히 일본 대표 번화가인 시부야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하다. 대부분 연휴를 맞아 나온 상춘객들이다.
젊음의 거리, 하라주쿠도 인산인해를 이운 것은 마찬가지 상황.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아키하바라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피할 것을 촉구했지만 3일간의 연휴를 맞은 일본인들은 자유롭게 바깥 외출을 하며 평소와 거의 다를 바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최근 개통한 지하철역에도 주말을 맞아 5만 4천 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코로나 19 대응이 지나치다는 반응도 있다.
한 시민은 “계속 집에 있어서 답답했다. 코로나 19가 걱정은 되지만 괜찮지 않을까 싶어 나왔다”라며 별 걱정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자영업을 하는 노리코 씨도 “코로나 19에 대해서 너무 과하게 소란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며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없어 보였다.
일부에선 이와 관련해 아베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전염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다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폭발적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의 한 감염 전문가는 "도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점차 느는 추세다. 폭발적 환자 급증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오사카와 효고현 정부도 “최악의 경우 3천3백 명이 추가 감염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3일간 도시 간 이동 자제를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