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방위상 “북한기지 공격 수단 검토”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일본의 오도네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북한 기지에 대한 공격 수단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9일 보도했다.
네자비시마야는 “오도네라 방위상이 북한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打擊)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면서 “전쟁행위가 일본 헌법 9조에 의해 금지되었기 때문에 오도네라 방위상이 세심하게 단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연례 방위 백서에서 ‘북한은 이미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으며,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해 이후 두 차례의 핵실험과 20회의 미사일 실험 발사를 감행했다.
발레리 키스타노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의 일본연구센터장은 일본의 공격용 무기 보유 문제는 전문가들과 언론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가까운 시일에 폭격기나, 탄도미사일, 순양함, 핵잠수함, 순항유도탄 등과 같은 공격용 무기를 보유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위기(危機)를 느끼고 있고, 일종의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한 일본인 대피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배경 하에 순항유도탄 보유 필요성이 점차 자주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미국인들과 안보 협약에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키스타노프 센터장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일본이 그러한 무기를 보유하는 데에는 장애물이 존재한다”면서 “일본은 공격용 무기 보유가 중국은 물론,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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