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병 중인 남편과 두 손자들을 돌보며 살던 마리 씨가 화재 이후 제대로 일도 할 수 없게 되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7일 저녁 프놈펜 르세이께오 지역 5번 국도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인근 건물 18채가 전소됐다. 전신주 배선결함이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지언론인 크메르 타임즈가 지역주민들과의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모두 한 결 같이 배선결함을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 중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사오 씨(43세)는 “이번 화재로 집 18채가 불에 타버렸고, 그곳에 거주하던 41가구가 피해를 입었다”며 “당시 바람도 없이 고요한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빠른 속도로 번졌다”고 말했다.
투병 중인 남편과 두 손자들을 돌보며 살던 마리 씨(56세)는 “가족 중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매번 불규칙적으로 여러 직장을 전전하고 있었다”며 그의 어려운 여건을 토로했다. 이어 “화재 이후 쌀과 라면 등의 생필품을들 기부 받았다”고 말했다.
카페에서 일하는 크리야 씨(21세)는 “오토바이와 옷들을 모두 잃었다. 평소에 야간에 출근하는 어머니와 동생이 밖에서 문을 잠그는데, 그날 다행히도 그들이 문을 잠그지 않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문다슬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