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콕에서 스페인이 캄보디아 정부에 화이자 30만회분을 기증했다. 크리스티나 엘리사 아구일라르 지메네즈 부대사와 훈센총리.
2022년 아세안의장국으로써 캄보디아는 코로나19 팬더믹, 전 세계적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불황, 정치적 갈등 등 예측 불가한 앞으로의 날들을 대비해 아세안 회원국 간의 협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18일 방콕에서 열린 스페인의 화이자 백신 기증식에서 훈센 총리는 “회원국들은 국민 복지 및 공중 보건을 필두로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과 협조가 있기를 바란다”며, 캄보디아는 의장국으로써 역내 협력은 물론 EU, 스페인과의 관계 강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종식 시기를 여전히 알 수 없으며, 세계는 사회경제 회복에 위협되는 여러 도전 과제들을 당면하고 있는데, 특히 유가 상승이 초래할 결과를 잡기 위해 EU, 미국 등 많은 국가에서 내민 금리 인상 카드는 그 반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은 크리스티나 엘리사 아구일라르 지메네즈 부대사를 통해 전달되었으며, 기증된 30만회분은 캄보디아 어린이의 백신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지메네즈 부대사는 “캄보디아의 코로나19 투쟁을 응원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백신”이며, 스페인이 캄보디아의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현재까지 5천만 회분이 넘는 양을 기증해 전 세계 백신 기증 순위 7위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2천만 회분을 더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이 소속된 EU는 캄보디아의 보건 지원 프로젝트, 생계 지원 프로젝트, 경제회복 및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4억43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캄보디아는 성공적인 코로나19 통제와 2021년 11월부터 경제 및 사회 분야의 전면 개방으로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평을 얻었다. 캄보디아는 올해 4월부터 코로나19 사망자 0명,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라는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백신 접종과 방역 지침 준수를 강조하며 코로나19 예방과 경계를 끊임없이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미접종자들과 접종 적합 연령의 어린이의 접종을 재차 촉구하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 반딘 보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이 면역체계 유지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진행 혹은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 부스터샷 접종을 적극 권장했다. 그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공중 보건 재해를 예방하며, 국가적 경제 기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UNICEF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82만 6,560알을 기증했다. 해당 분으로는 코로나19 환자 2만 664명을 치료할 수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 등에게 처방해 중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는 해당 약의 임상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코로나19 취약층 환자 중 백신 미접종, 혹은 면역 부전증 환자 중 경증 환자에게만 처방하고, 어린이,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처방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