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월 해외취업사기 현장에서 구조된 말레이시아인 16명이 구조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이푸딘 압둘라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월 2일 기준 취업사기로 캄보디아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이 148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148명이 해외 취업사기 피해자 195명 중 일부라며, 캄보디아 148명, 태국 23명, 라오스 22명, 미얀마에 2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이푸딘 압둘라 장관은 이들 중 캄보디아에서 65명, 태국과 라오스에서 각각 1명, 미얀마에서 2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외교부가 해외취업사기 피해자 당사자 및 보호자들에게 피해사실 신고를 권장하고 있다. 신고 받은 모든 해외취업사기 사건은 해당 국가의 말레이시아 대사관 담당자에게 이관된다”며 “수사 및 구조활동 등 해당 국가의 법률적 절차에 따라 적절히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관련국 행정당국 역시 해당 국가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들을 추적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취업 제의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며, 해당 국가나 말레이시아 외교부를 통해 해외취업 제의의 타당성 검증을 거칠 것을 권했다.
이어 해외취업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명확한 취업비자를 구비하고 해외취업 제의를 증명하는 서류 및 고용계약서를 서면으로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취업사기 피해자는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2000달러 이상의 고수익과 좋은 복지혜택에 속아 넘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모드 하심 주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대사는 “현재까지 많은 말레이시아인들이 취업사기 피해로부터 구조됐지만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들 중 몇몇은 집에서 가출하여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를 꺼려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취업사기 카르텔을 급습해 말레이시아인들을 구조하여 이민국을 통해 이들의 신원조사를 시작했다. 모드 하심 대사는 “신원조사 절차가 완료되는 데로 이들에 대한 추방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 해외취업사기에 대해 연이어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캄보디아 당국은 캄보디아 관광산업 활성화와 2023년 아세안 게임 유치, 7월 총선에 직면한 캄보디아의 국외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