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캄보디아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 켐 소카의 딸 켐 모노빗샤가 부친의 혐의를 벗겨달라고 요구했다.
켐 소카 전 야당 대표는 2017년, 집권 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에 의해 CNRP가 해체된 이후 미국과 공모해 국가 정권을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 “한밤중에 중무장한 군인들이 국회의원으로서 부친이 가진 면책 특권조차 무시한 채 영장도 없이 부친을 체포해 갔다”라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켐 모노빗샤는 이 상황을 민주주의가 참패했던 크메르루즈 학살에 빗대어 묘사했다. 그녀는 “우리 민주주의자들은 캄보디아 민주주의의 회복을 옹호하며, 이는 켐 소카에 자유를 돌려주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부친의 체포 이후 5년이 지났음에도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를 보석금으로 석방하는 등의 유의미한 결과는 거두었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켐 모노빗샤가 올린 글이 공개되고 CPP는 그녀의 발언이 그녀의 의도와는 다르게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속 이산 CPP 대변인은 “그녀는 켐 소카의 사안을 물이 순리대로 흐르듯 법원이 법대로 진행하도록 두어야 하며, 그녀의 발언은 자칫하면 정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녀가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주장하는 “민주주의”는 내로남불식 이중잣대의 “민주주의”라며 넌덜머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켐 소카는 체포 이후 2019년 가택연금에서 해제되었으나 정치적 요소가 짙은 그의 재판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