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캄보디아 어린이 10명중 1명의 어린이가 온라인에서 성적 학대와 착취(OCSEA, online child sexual exploitation and abuse)를 경험했다. 유니세프는 정부가 이러한 범죄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지 않고 근절을 위한 노력이 없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니세프는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12-17세 아동의 11%가 지난 1년 동안 OCSEA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2019년 인구조사에 기초하여 이 연령대 내의 캄보디아 인구를 계산하면 약 16만 명의 어린이가 이에 해당한다. 또, 보고서에는 조사대상 아동의 9%가 노출 사진을 공유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노골적인 온라인 성 착취와 학대에 노출되어 있으며 성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라는 요청이 많았다.
많은 아동이 OCSEA를 겪었지만 공식 경로를 통해 신고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피해 아동들이 누구에게 말해야할지, 어디에 신고해야할지를 몰랐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동들은 주로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OCSEA를 경험했으며 대부분 페이스북,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센속구에 사는 학부모 치은 찬라비(37세)는 스마트폰 사용과 유튜브 동영상 시청에 중독된 8살짜리 딸이 있다고 말하며 “지금은 단순히 동영상을 보는 수준이지만 아이가 자라서 OCSEA의 희생양이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킴 소반디 캄보디아 어린이 국가평의회 사무총장은 “평의회가 가해자들을 붙잡고 OCSEA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자들은 NGO와 협력하여 OCSEA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킴 소반디 총장은 OCSEA를 막기 위해서는 특히 부모와 자녀 간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부모가 자녀에게 세심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CSEA를 경험한 아이들이 고의적으로 가해자와 연락하지 않았으며,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