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종말론 추종자들이 시엠립 농장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캄보디아판 종말론으로 전국을 시끄럽게 했던 LDP의 큼 위스나 당수와 그의 일당들은 반복적인 종말 날짜 예측 실패에도 불구하고, 추종자들에게 앞으로 10일 이내에 지구가 대홍수로 범람하고 종말이 올 것이라는 최종 예측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고 있다.
지난 10월 6일 큼 위스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신이 창조의 신 브라흐마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지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있고 이번 종말일이 그의 마지막 예언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추종자들 중 일부는 큼 위스나가 브라흐마이며 최종 예측이 정확하고, 자신들은 이를 믿는다는 내용을 SNS에 올리고 있다. LDP추종자 껌껏 께는 불신자들에게 그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들을 욕하는 자들은 브라흐마를 모욕한 것과 같기 때문에, 앞으로 10일 이내에 찾아올 대홍수로 모두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추종자인 짜리야는 큼 위스나를 믿지 않는 모든 죄인들은 홍수로 끔찍한 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하면서, 살고 싶다면 심판의 날에 신자들이 모이는 농장(시엠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와 당국은 시엠립 농장에 있는 우리를 어리석고 미신적인 사람으로 취급하지만, 그날이 오면 그들 모두는 죽고 우리는 살아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취급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시엠립 농장에서는 식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당국에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당국은 이런 요청을 무시하고 있는 중이다.
뗑 찬낫 시엠립 지방 경찰서장은 큼 위스나가 예견한 내용에 대해 관망하는 접근 방식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당국 차원에서 사람들이 시엠립 농장에 추가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안에 있는 사람들이 음식을 사러 왔다가 농장에 돌아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경찰서장은 “10일 후 대재앙이 없다면, 1,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두 농장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당국은 무료 교통편과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