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주요 은행 및 소액 금융업체가 최근 몇 달 동안 홍수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상환 기간 연장 및 금리 인하 조정에 합의했다. 캄보디아 은행협회(ABC)와 캄보디아 소액금융협회(CMA)는 훈센 총리의 권고로 홍수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이해와 호의’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9일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두 협회는 성명을 통해 “협회 등급 내의 은행 및 금융 기관(BFI)은 소비자 보호의 틀에서 좋은 협력을 제공하고 캄보디아 국립 은행(NBC)이 정한 조건에 따라 대출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며, 고객의 실정에 맞게 금리, 신용 관련 수수료 완화, 과징금 면제, 압류 회피 등의 가능성도 살펴볼 것” 이라고 덧붙였다.
CMA 회장 겸 ABC 이사인 쏙 보은(Sok Voeun)은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캄퐁톰, 바탐방, 시엠립, 반띠민쩨이 지방이 홍수로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고 언급하면서 각 기관들이 “고객들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결정으로 은행과 소액 금융 산업의 누적 성장률 예측에서 실질적으로 벗어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카잉 통기(Kaing Tonggy) CMA 대변인 또한 금융 기관들이 고객들의 홍수 피해 문제를 고려하여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MA는 NBC 및 협회 회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대출 구조 조정과 기타 가능한 수단을 통해 매년 크고 작은 홍수 영향을 받는 고객에게 효율적인 지원을 계속 진행해 왔다”고 말하며 주요 홍수 및 자연 재해로 발생하는 19%의 미상환 대출금이 농업과 관련된 소액 금융 산업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훈센 총리는 10월 20일부터 5일간 시엠립, 반띠민쩨이, 바탐방, 뽀삿 등 4개 주를 방문하여 이재민들을 만나고 그들이 처한 곤경을 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10월 12일 현재 전국적으로 20만 헥타르가 넘는 논이 홍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8만5000헥타르가 물적 피해를 입었지만, 4만8000헥타르 이상은 복구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