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는 모든 시민에게 전 야당 지도자인 삼랑시의 ‘모욕’으로부터 왕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0월 24일 캄보디아 전 제1야당 구국당(CNRP)의 전 총재인 삼랑시가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배신자”라고 부르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훈센총리는 뽀삿주 홍수피해를 입은 가구들에게 볍씨와 식량을 나눠주는 자리에서 이 같은 호소를 했다.
훈센 총리는 연설에서 “왕을 모욕한 반역자와 반역자가 속한 정당에게 국민들이 모두 일어서서 대항해야한다. 총리인 나를 모욕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삼랑시는 왕을 모욕하는 일이 잦았고 심지어 국왕이 양심조차 없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총리는 특정 정당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종교와 왕을 배반하는 반역적인’ 정당과는 거리를 둘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거리를 두지 않으며 그에 합당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반역적인 정당들이 지속되도록 허용하는 나라는 없다”며 “매국노와 결부된 정당에 가입되어있다면 즉시 다른 정당에 가입하라”고 말했다. 또한, 국왕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국가 원수이며, 국왕을 모욕하는 것은 무시하거나 용납해서는 안 되는 대역죄(lese-majeste)라고 덧붙였다.
군, 각 부처, 기관들은 성명을 내고 삼랑시의 발언을 비난하고 삼랑시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구국당 고위 관리인 메잊 소반나라는 삼랑시에 대한 정부의 조치와 국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적절하다고 말했지만, 훈센총리에게는 정치적으로 앙심을 품는 사례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