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기업 로열그룹의 자회사인 왕립철도(Royal Railway Plc)가 지난 31일 캄보디아 증권거래소(CSX)에 회사채를 상장시킨 8번째 회사가 되었다. 회사채 발행액은 총 410억 리엘(약 1천만 달러), 회사채 수익률은 7%로, 상환 기간은 2032년 10월 10일까지 10년간이다. 조달된 자금은 기업 규모 확대 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이날 열린 상장식에서 로열그룹 킷 멩 회장은 올해 말 2천만 달러를 추가로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도에 대한 나의 약속과 지속적인 투자”이자 “국가와 국민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제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국가의 경제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철도는 지난 2007년 재건사업을 이유로 운영 중단되었다가 2009년 정부가 로열그룹과 톨 홀딩(Toll Holding Ltd)의 합작 회사인 Toll(Cambodia)과 30년간의 운영 관리권을 놓고 양허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톨 홀딩이 2014년 Toll Cambodia사가 보유 중이던 55%의 지분을 로열그룹에 넘기며 캄보디아 왕립철도(Royal Railway)로 변경되었다.
캄보디아 왕립철도는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화물 운송량이 34% 증가했다. 주 7일 프놈펜-포이펫행과 프놈펜-시아누크행의 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연료, 시멘트, 암석 등을 적재한 열차가 시아누크빌과 바탐방까지 주 7일 운행된다.
경제금융부 차관 겸 CSX의 히언 사빕 회장은 왕립철도가 운영권을 독점하게 된 것이 캄보디아 철도 발전에 큰 기여가 되었고, 이날의 성과는 증권시장 진출을 주저하고 있는 기업들에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CSX에 상장된 회사는 총 17개사로, 7개사는 메인보드, 2개사는 성장보드에 주식을 발행했으며, 8개사는 채권을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