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전력이 화려한 굽힘 없는 정치활동가 롱춘(Rong Chhun)이 촛불당(CP) 입당과 올 7월 총선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롱춘은 1월 31일 자신이 공동 설립한 캄보디아독립교사협회(CIT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CP 당 지도자, 당원, 활동가들의 요청에 따라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접고 CP에서 정치 경력을 쌓기로 했다. 또한, 이번 출마 선언으로 “방관하거나, 누구를 지지할지 정하지 않았거나, 해산된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복귀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그는 최근 CP 간부들이 정치적 긴장과 법정 소송 및 형사 고발에 직면해서 고초를 겪었음에도 자신의 결정에 대해 확고했다.
CP 낌쑤어삐릇 대변인은 롱춘이 교사와 근로자의 더 나은 급여, 그들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선 저명한 활동가로서 시민 사회에서 “매우 영향력”이 있어서 입당을 매우 환영한다고 전했다. 또한 캄보디아노동연맹(CLC) 앗톤 회장도 롱춘에 대해 정치가가 되기 위해 노동조합을 떠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롱춘이 노동자와 국민의 권익 보호에 기여한 바가 커서 어느 정도 묵직한 지지층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집권 캄보디아국민당(CPP) 쏙에이산 대변인은 롱춘의 행보가 반정부적이어서 이번 그의 결정이 새롭지 않다고 말했다. 더욱이 CPP가 이끄는 정부는 반정부 비평가든 아니든 정치에 입문하는 데 대해 자유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총선에서 촛불당은 20% 이상의 득표율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CPP가 74% 득표한 반면 야당은 여러 정당이 합쳐 고작 18%인 데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