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의 다년간 노력으로 발렌타인데이가 연인과의 기념일에서 점차 가족과 친구 간의 우애를 다지는 날로 변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발렌타인데이는 약 10여 년 전 유입되었는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성과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진 기념일로 각인되어 캄보디아 문화 사회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문화부의 롱 폰나시리밧 대변인은 2월 14일은 연인뿐 아니라 배우자, 부모, 친지, 친구, 가난한 이웃, 고아, 장애인 모두에게 감사와 사랑을 베푸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지금과는 달리, 과거 발렌타인 데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을 때는 어린 학생들이 이성과 밤늦게 문란한 일을 벌이는 날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또한 각 교육기관에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교육하도록 지시했다. 일각의 발렌타인데이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09년엔 캄보디아의 젊은층 81%가 KTV, 레스토랑, 영화관에서 기념일을 보냈는데, 2019년엔 42.5%가 가족과 같이 슈퍼마켓이나 레스토랑을 방문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