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연례협의 (Article IV Consultation)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대외 공공 부채는 적절한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 둔화와 환율 변동과 같은 경제 위기에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IMF 보고서는 캄보디아의 부채 부담 등급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부채 부담과 관련된 지표 모두 적정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부채 부담 등급은 IMF에서 실시하고 있는 부채 지속 가능성 분석 (Debt Sustainability Analysis)을 통해 정해지며 기준선 전망과 스트레스 테스트를 분석한 결과다. 이 분석 결과는 국제 대출자들이 각자의 대출 상환 조건을 조정하고 차용자들이 채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필요의 균형을 잘 맞추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IMF 보고서는 이어서 GDP 대비 채무 비율, 수출 대비 채무 비율, 세입 대비 채무 비율 등 2035년까지 캄보디아의 주요 지표가 위험 수위보다 낮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 변동이나 수출 둔화 등이 채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의 대외 공공 부채는 약 55억 달러로 GDP의 약 33%를 차지하고 있다. 대외 부채 지출은 향후 5년간 연간 5억5천 달러 (GDP의 약 2.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로시 스즈키 캄보디아 비즈니스 연구 기관 소장은 캄보디아의 대외 공공 부채는 현재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개발도상국 중에서 캄보디아의 대외 공공 부채가 낮은 편에 속한다고 전하며 그리스의 경우 국민소득 대비 부채가 196%, 베트남과 태국은 각각 61%, 43%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의 낮은 부채율은 더 많은 인프라시설 구축과 경제 발전을 위해 추가자금을 빌릴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캄보디아 정부의 다국적 채권자는 아시아개발은행 (ADB)과 국제농업개발기금 (IFAD)이다. 캄보디아는 IMF로 부터 10여 년째 대출을 받고 있지 않으며 세계은행(WB)의 경우 대출기금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퇴거당한 가구에 보상을 하지 않은 이유로 2011년부터 대출이 중단된 상태이다.
한편, 캄보디아 전체 대외 공공 부채 중 쌍무적인 부채 비율이 지난 2009년 50%에서 최근 70%까지 증가했다. IMF 보고서는 캄보디아가 중국의 대출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며 지난 3년간 신규 쌍무대출 중 90%가 중국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쓰라이 짠티 경제전문가는 중국의 불간섭주의적 방식이 캄보디아가 중국에 많이 의존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사회적, 환경적 보호조치를 요구하는 서양국가나 일본의 대출과 달리 중국의 대출은 요구사항이 없다고 전하며 정부가 앞으로 IMF나 세계은행으로부터 다국적 대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조금 수월한 아시아개발은행 (ADB)나 국제농업개발기금 (IFAD), 혹은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다양한 선택권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