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재선 도전을 시사한 가운데 제조마 비나이 부통령이 대선 출마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현 정·부통령이 2016년 5월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
비나이 부통령은 16일자 마닐라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키노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연임을 시도하더라도 그는 그와 대결할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비나이 부통령은 16일자 마닐라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키노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연임을 시도하더라도 그는 그와 대결할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금융도시인 마카티 시장으로 재임한 21년 동안 대통령직 도전을 준비해 오다, 지난 2010년 5월 부통령에 출마해 큰 표차로 당선되었다.
비나이 부통령은 현 아키노 정권 (LP당)이 개헌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그와의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비나이 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단임제로 제한한 1987년 개정 헌법을 다시 수정하면 국가 안정을 해치고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아키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어 현재 정부여당 출신 델몬테 하원의장이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차원에서 경제 관련 조항을 개정한다면 동의하겠지만 정치부문 조항을 수정하면 국민적 단결이 필요한 시점에 불안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아키노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이 재선 도전을 부추기고 있지만 결국 헌정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압하고 나섰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을 잇따라 최근 현지 언론들이 보도함에 따라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코리아 포스트 필리핀=장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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