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정부 무장 세력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 (MILF)”과 모로 민족 해방 전선 (MNLF)“은 16일 수도권 마카티 시에서 회의를 열고 민다나오 포괄적 평화 실현을 향한 우려 사항의 해결을 목표로 한 '반사모로 조정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반사모로 기본 법안이 국회에서 심의되는 가운데, 금번 포럼이 정식으로 발족한 것으로, 평화 실현을 향한 이슬람 세력 간의 조정 진전이 기대된다.

데레스 대통령 고문(평화 문제 담당)은 "MILF와 MNLF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은 하나의 반사모로(이슬람 국가)로 향하는 첫걸음"이라고 출범을 환영했다. 포럼은 3개월에 1번씩 개최된다. 제 1회는 26일 ~ 27일 개최될 예정이다. 양측은 2010년 5월에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서 열린 MILF, MNLF 이슬람 협력기구(OIC)의 회담에서 이 포럼을 발족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그후 4년 이상이 흐른 지금에서야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참가자는 MILF, MNLF에서 각 10명씩 참가하고, OIC 관계자가 중개 역으로서 참가하게 된다.

주요 의제는 (1)MNLF가 마르코스 정권과 1976년에 맺은 트리폴리 협정 (2)라모스 정권과 MNLF가 1996년에 체결된 평화 협정 (3)아키노 정권과 MILF가 2012년에 체결된 평화의 틀 합의등의 내용을 망라한다.

[마닐라] 장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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