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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경교수 ‘잠녀’ 한국어판 출간계획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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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海女)는 일제용어입니다, 잠녀(潛女)로 불러야 합니다.”

 

박옥경 교수는 제주의 잠녀문화를 연구한 전문가로 한국보다는 북미와 유럽에 더 잘 알려진 주인공이다. 그이가 2018년 펴낸 ‘제주의 잠녀 이중신화와 신유교사상’이라는 저서가 영어와 불어로 먼저 출간됐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주한 박옥경 교수는 퀘벡주 라발 대학교(University of Laval)에서 1986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모계사회 연구논문으로 사회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캐나다 연방정부(이민국과 국제개발국) 고문(顧問)으로 20년간 사회개발과 여성평등 정책을 다뤘고 2010년 은퇴했다.

 

박교수가 제주 잠녀를 연구하게 된 것은 제주로 돌아간 어머니를 뵈러 은퇴한 해부터 매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박교수는 “제주 잠녀들의 공동체와 삶의 방식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공부한 모계사회와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2010년 제주 대학교에서 교편(敎鞭)을 잡게 된 박교수는 2016년까지 제주의 문학과 잠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특히 제주 우도섬에서는 4개월간 기거하며 현장조사를 하며 잠녀들의 삶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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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잠녀, 이중신화와 신유교사상’이라는 제목의 저서는 ‘제주 정체성과 잠녀’ 등 소갯말을 시작으로 제주의 지리적 역사적 자취를 다룬 1장 ‘해민 바다의 사람들’, 2장 제주 가족제도에서의 여성의 위치, 3장 제주의 잠녀, 4장 잠녀들의 무속 신앙과 의식(잠수굿), 5장 한국 반도와 제주에 신유교사상의 영향, 6장 과거의 제인가-거인여신 신화: 계속과 변화로 구성됐다.

 

특히 소주제들로 ‘외국인이 본 제주여인’, ‘제주 학자가 본 제주인들’, ‘제주신화에 나오는 여성상’, ‘제주의 경제를 유지한 여인들’, ‘잠녀들의 야간학교 교육과 일제 저항’ 잠녀, 무당 과 바다의 여신 사이의 관계 제주에 들어온 신유교사상의 영향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소중한 연구자료들이 망라(網羅)됐다.

 

제주에 관한 많은 논문과 책을 발표한 전경수 교수(서울대 사회인류학 2015년 은퇴)는 “박옥경 교수의 제주를 보는 관점과 분석은 제주 학자들이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시각이다. ‘제주의 잠녀~’는 앞으로 100년간 두고두고 입에 오를 책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주의 잠녀~’는 조만간 한국어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옥경 교수는 “현재 번역작업을 맡을 제주의 전문가를 의뢰해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옥경 교수는 2018년 4월 아주 특별한 여행을 했다. 북녘 방문이었다. 제주 잠녀를 연구하면서 질곡(桎梏)의 한머리땅(한반도) 역사를 알게 되었다는 그이는 조국의 통일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북녘 산하를 방문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박옥경 교수의 북녘 여행기는 뉴스로에 상중하 3편으로 실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교수가 그간 출간한 주요 저서들은 아래와 같다.

 

2020년 shamans and divers turn despair into hope and distress into abundance on the island of jeju, korea, in Art & Culture, 2020, cultural foundation Barbier-Mueller( in French)

 

2018, jamnyo's bulteok(불턱)- a healing culture, WEIS (jeju university) vol.8 no.4 ( in English)

 

2014, "hommage to prof. Chun kyung-soo: sunatran kingship and kinship ( comoared with the korean kinship study) pp. 12-68, in the 5th Ullengdo Forum Proceeding ( in English)

 

2006, "Enigma of male ancestors among the matrilineal Minangkabau of West Sumatra", in Nicole-Claud Mathieu (ed), A house without a daughter is a dead house: person and gender in matrilineal and/or uxorilocal societies (in French), paris: Editions de l'Herne

 

다음은 박옥경 교수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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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녀와 해녀가 어떻게 다른가요

 

“해녀는 일제식민지 시대때 일본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말입니다. 잠녀, 좀녀, 잠수가 제주 말입니다.

 

- 집필 준비를 하면서 어떤게 제일 어려웠나요

 

”잠녀사회에 파고 들어가는것은 힘든일입니다. 우선 그분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우 바쁘고, 또 제주사회는 아주 닫혀진 사회라고 할 수 있어요. 3세대를 살아도 현지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할만큼이요. 나의 경우 다행히 빌린 집 주인의 도움으로 동네 사람들을 소개 받았는데요. 대부분의 동네 사람들이 결혼으로 연결된 친척들이었어요.“

 

-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내가 들어가기 전에 빌린 집이 원래 나이드신 잠녀가 살았어요. 이분이 바다에서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해요. 이 집을 산 분이 수리해서 빌려주고 있었어요. 점점 잠녀사회를 알게 되고 그들과 죽음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밤에 점점 무서워졌어요. 제주엔 잠녀를 위한 굿이 많은데요. 돌아가신 분을 보내는 굿이 있었는지, 혹시 그분의 혼이 내방에 나타나지 않을까, 집주인에게 나의 두려움을 얘기했더니, 웃으면서 그런일은 없을거라고 해서 함께 웃고 잊어버리기로 했어요.”

 

- ‘제주 잠녀~’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평가를 했나요

 

“내 책의 서문을 쓰신 분이 전경수 교수에요. 서울대 사회인류학과에서 2015년에 은퇴하셨다. 지금 일본 요코하마 대학에 계시고 올 9월에 베트남 두이탄(duy tan)대학에 외국어 학과장(dean of foreign language school)로 가세요. 이분을 제주대학 콘퍼런스에서 만났어요. 어머니가 제주분이시고 제주에 대해서 많은 책과 글들을 쓰셨어요. 전경수 교수는 내 책이 한국에서 앞으로 100년동안 두고두고 입에 오를 책이라고 하셨어요. 내가 제주를 보는 관점과 분석은 제주학자들이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시각이라면서요.”

 

- 2018년 저서 출간후 외국에서 관련 행사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판기념회를 했어요. 파리 Cernushi Museum과 Manosque Library, 프랑스 한국문화원, 벨기에 한국문화원, 캐나다 몬트리올 극동연구소에서 컨퍼런스 등 여러 행사가 열렸어요. 올해는 몬트리올 페미니스트 북스토어에서 저자와의 만남도 가졌습니다.”

 

향후 연구나 집필 계획은 어떤게 있나요

 

“경상대학 North Korean study fellowship을 받기위해 신청 해 놓았어요. 연구프로젝트는

North Korean women as principal actors of Jang- Madang and agents of social transformation ( 북조선의 여성 - 장마당의 주체)입니다. 영어로 출간된 ‘제주의 잠녀~’를 한국어로 번역 출판하려고 합니다. 번역은 제주에 계사는 분이 해보겠다고 하니까 조만간 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박옥경교수 북한방문기(上)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reporter&wr_id=465

 

박옥경 교수 북한방문기 (中)

북녘 사람들에게 조국은..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reporter&wr_id=467

 

박옥경교수 북한방문기 (下)

‘사람의 세상이더라’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reporter&wr_id=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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