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9일 베트남 호찌민. 한국처럼 거리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손을 흔드는 사람을 볼 수 없었다. 베트남 차량호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택시를 불렀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인 '더 커피 하우스'에 들어갔다. 카페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지만,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 앞에 길게 줄을 선 풍경은 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도 주문은 앱으로 이뤄졌다. 자리에 앉아서 앱으로 원하는 음료를 고르고 모바일 결제를 하면 된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시드컴(Seedcom)은 이런 모바일·IT 트렌드를 오프라인 유통 매장과 결합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베트남 IT기업이다. 현재 직원이 2만명이다.  
  
베트남 최대 상업 도시인 호찌민은 베트남에서도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신식 초고층 건물에는 금융‧I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몰려들고 있고 늘 인파로 북적인다.  
  
호찌민의 인구(2017년 기준)는 수도인 하노이(722만명)보다 많다. 2096㎢ 땅에 815만여 명이 사는데 비공식 인구는 1000만 명이 넘는다. 전체 면적의 6% 규모의 땅에 베트남 전체 인구의 10%가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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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3년간 베트남의 GDP 연평균 성장률은 6.56%다. 산업생산증가율도 연평균 8.9%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인터넷 경제 성장률은 연평균 38%에 달한다(구글·테마섹 공동리포트). 특히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년보다 50% 성장했다. 구글·테마섹 리포트는 베트남 인터넷 경제에 대해 "고삐를 풀어놓은 용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정부가 2016년을 ‘국가 창업의 해’로 지정해 지원하기 시작한 이후, 인터넷과 창업에 불이 붙었다. 베트남 정부는 2016년 5월 ‘2025 베트남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제도’를 내놨고 지난해 1월부턴 중소기업지원법도 시행 중이다. 은행 대출 완화, 신용보증 제공, 법인세 감면, 지원 프로그램 전국 구축, 근로자 기본 훈련 과정 지원 등의 지원책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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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라이프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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