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까다로운 비자 정책이 관광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이어졌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경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정부에 무비자 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특히 무비자 정책을 확대해 미국과 유럽인 등 돈을 많이 쓰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비자 방문 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리고, 출국 후 30일이 지나야 다시 무비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과규정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일각에서는 부유한 선진국 관광객과 베트남 방문이 잦은 외국인의 무비자 기간을 5~10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550만명으로 전년비 20% 급증하는 등 베트남 관광산업이 호황이지만, 여전히 태국(3800만명)·말레이시아(2500만명)·싱가포르(1850만명)·인도네시아(1580만명) 등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하면 관광객 수가 저조한 수준이다.

또한 관광객들의 지출 규모도 다른 동남아 관광지에 비해 적었다. 지난해 베트남 여행 서밋에서 발표된 서베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베트남에서 외국 관광객이 하루에 쓴 돈은 평균 96달러(약 11만1800원)였다. 이는 싱가포르(325달러)보다 세 배나 적은 수준이고, 필리핀(115달러)·인도네시아(132달러)·말레이시아(134달러)·태국(163달러)보다도 훨씬 적었다.

외국 관광객들의 베트남 재방문 비율도 여타 동남아 국가들에 뒤처졌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관광산업의 성적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이처럼 저조한 이유로 까다로운 비자 정책을 꼽았다.

베트남은 현재 24개국에 무비자 혜택을 주고 있다. 이는 태국(61개국)·싱가포르(158개국)·말레이시아(155개국)·인도네시아(169개국)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이다. 비자 여건 항목에서 베트남의 경쟁력지수도 136개국 중 116위로 매우 낮았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호주·뉴질랜드·캐나다·네덜란드·스위스 등 선진국 관광객에게도 무비자 혜택을 적용해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을 늘리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 여행사들도 한국과 일본, 북미, 북유럽, 중국 등에서 방문하는 부유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비자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재 무비자 혜택을 누리고 있는 한국·중국·일본 및 여타 동남아 관광객들은 오랫동안 체류하지 않고 소비도 크지 않으므로, 체류 기간이 더 길고 지출 규모가 더 큰 미국·유럽·호주·뉴질랜드 관광객에게 비자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라이프플라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46 기타 ​코베카, 호치민 외교서비스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라이프프라자 19.05.23.
545 기타 베트남 뷰티&패션 시장 급성장…진출 및 투자 세미나 참가자 모집 라이프프라자 19.05.23.
544 기타 GS건설, 베트남 밤콩교량 5년 만에 개통 라이프프라자 19.05.20.
543 기타 권영진 대구시장, 베트남·태국서 대구·경북 관광홍보 라이프프라자 19.05.20.
542 기타 모두투어, 베트남 하노이 가이드 CS교육 성료 라이프프라자 19.05.20.
541 기타 [관세연수원]베트남.태국 등 세관직원 초청해 품목분류 워크숍 라이프프라자 19.05.20.
540 기타 한국 배달의 민족 베트남 인수업체 사명 '배민 비엣남'으로 변경 라이프프라자 19.05.20.
539 기타 경북도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 모국으로 봉사활동 떠나 라이프프라자 19.05.17.
538 기타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 베트남 ‘박항서 축구교실’ 후원 라이프프라자 19.05.17.
537 기타 "베트남에 7번째 삼성마을이 형성됩니다" 라이프프라자 19.05.17.
536 기타 4월 베트남 자동차 판매 감소…현대차는 '씽씽' 라이프프라자 19.05.17.
535 기타 대미레, 국내 이어 베트남까지 '미용의학' 무대 넓혀 라이프프라자 19.05.11.
534 기타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어린이날 기념 놀이 한마당 개최 라이프프라자 19.05.11.
533 기타 베트남대구경북상공인협의회, 2019 2분기 정기이사회 라이프프라자 19.05.11.
532 기타 “한국 포니처럼… 베트남 첫 자동차 나온다” 숨죽인 카운트다운 라이프프라자 19.05.11.
531 기타 한전KDN, 베트남지사 대표사무소 개소 라이프프라자 19.05.11.
530 기타 호치민 여성한인회 주관 <어버이날 행사> 라이프프라자 19.05.11.
529 기타 동남아, '베트남 효과'에 수출 1위국 유지…중기 수출은 감소 라이프프라자 19.05.11.
528 기타 창원발 도랑 살리기 물길 베트남으로 라이프프라자 19.05.11.
527 기타 한우물중공업, 베트남 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라이프프라자 1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