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에 걸쳐 경찰차 추격을 받으며 150km가 넘는 거리를 달아났던 남성이 재판에서 경찰차의 추격을 몰랐다고 발뺌했지만 처벌을 피하지는 못했다.

 

넬슨 출신으로 알려진 앤드류 데이비드 헌터(Andrew David Hunter, 32)가 노스 캔터베리의 와이카리(Waikari)를 지나는 국도 7호선의 제한시속 60km 구간에서 시속 120km로 내달리다가 경찰의 눈에 띈 것은 지난 5월 3일(목) 오후 12시 30분경.

 

당시 경찰차는 즉각 사이렌과 경광등을 작동시키며 그를 뒤쫓았지만 다른 운전자들과 주민들이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얼마 뒤 추격을 중지했다.

 

그러나 남쪽을 향해 계속 도주한 헌터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소이어스 암스(Sawyers Arms) 로드에 있는 BP 주유소에서는 50달러어치가 넘는 연료를 채우고 돈도 내지 않은 채 또다시 내뺐다.

 

캔터베리 지역 경찰에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그가 재차 발견된 곳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쪽으로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애쉬버턴(Ashburton) 인근의 비치 로드 이스트(Beach Rd East)에서였다.

 

오후 3시경에 이곳에서부터 다시 경찰의 추격이 시작됐지만 헌터는 속도를 올리면서 차량 통행이 빈번한 애시버턴 시가지를 통해 계속 달아났다.

 

결국 경찰이 로드 스파이크까지 설치한 뒤 한쪽 바퀴가 터진 그는 틴왈드(Tinwald)에서 붙잡히기 전에는 한쪽 바퀴에 타이어도 없이 바퀴축(rim)으로만 내달리는 영화와 같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당시 체포된 그의 차에서는 안에 칼날이 숨겨져 있는 전등도 한 개 발견됐다.

 

6월 11일(월)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그는 당시 국도 7호선에서 경찰관은 보지도 못했었다고 뻔뻔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담당 판사는 절도와 흉기 소지, 경찰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위험한 운전 등을 한 그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7월 3일 넬슨지방법원에서 선고를 받을 때까지 다시 수감하도록 조치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304 뉴질랜드 카드로나 스키장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한다” NZ코리아포.. 18.07.12.
1303 뉴질랜드 카나비스 관련법 개정, 시민들 요구가 늘고 있어 NZ코리아포.. 18.07.25.
1302 뉴질랜드 취학전 아동 양육, 5년전보다 2배 비용 들어 NZ코리아포.. 19.02.26.
1301 뉴질랜드 취침 중 심야에 차 몰고 나가 사고낸 몽유병 운전자 NZ코리아포.. 18.01.30.
1300 뉴질랜드 충돌사고 후 거꾸로 뒤집힌 BMW 승용차 NZ코리아포.. 17.08.08.
1299 뉴질랜드 출생 증명서상 성별 변경 개정안, 판사 없이 법적인 선언만으로... NZ코리아포.. 18.08.13.
1298 뉴질랜드 출산 앞둔 아던 총리 “입원 전까지 총리 직무 수행한다” NZ코리아포.. 18.06.05.
1297 뉴질랜드 추락한 차에서 3명의 어린이 구한 10대 NZ코리아포.. 17.09.12.
1296 뉴질랜드 추격하던 범인에게 물어뜯긴 경찰견 NZ코리아포.. 18.07.10.
» 뉴질랜드 추격 받으며 150km 도주했던 운전자 “경찰차 보지도 못했다” NZ코리아포.. 18.06.11.
1294 뉴질랜드 최저임금 4월1일부터 $15.75로 50C 오른다 선데이타임즈 17.01.25.
1293 뉴질랜드 최저 임금, 다음주부터 시간당 $17.70로 인상 NZ코리아포.. 19.03.28.
1292 뉴질랜드 최신형 페라리 몰고 200km이상으로 내달렸던 운전자 NZ코리아포.. 17.07.29.
1291 뉴질랜드 최근 해수면 온도 SST 조사, 금년도 약 3도 정도 높아 NZ코리아포.. 18.11.21.
1290 뉴질랜드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 조사 노동당 47.5%, 국민당 41.6% NZ코리아포.. 19.02.12.
1289 뉴질랜드 총선 앞두고 오클랜드 부동산 경기 침체 양상 NZ코리아포.. 17.09.13.
1288 뉴질랜드 총선 끝난 후 ‘뉴질랜드 국기 교체 여부’ 국민투표 굿데이뉴질랜.. 14.03.12.
1287 뉴질랜드 초콜릿 이용해 쥐잡기 나선 웰링턴 시청 NZ코리아포.. 19.01.19.
1286 뉴질랜드 초등학교부터 외국어 교육 법안, 국회의원들 지지 NZ코리아포.. 18.12.11.
1285 뉴질랜드 초대형 고래들 무리지어 나타난 카이코우라 앞바다 NZ코리아포.. 18.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