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방문도시 1).jpg

뉴욕 기반의 글로벌 금융 서비스 사인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매년 집계해 내놓는 ‘Global Destination Cities Index’에 따르면 태국 방콕(Bangkok)은 올해 2천만 명이 넘는 해외여행자가 방문,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여행자가 찾는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사진은 방콕 도심.

 

방콕, 2천만 명 이상으로 전년도 이어 가장 많은 여행자 방문 기록

서울, 954만 명으로 열 번째... 아시아 국가 도시, 여행자로 크게 부상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가 방문한 도시는 어디일까?

뉴욕에 본부를 둔 글로벌 금융 서비스 사인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매년 집계해 내놓는 ‘Global Destination Cities Index’에 따르면 태국 방콕(Bangkok)이 2만 명 이상의 방문자로 최대 여행자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방콕에 이어 런던(London) 1980만 명, 프랑스 파리(Paris)가 174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도시를 비롯해 두바이(Dubai), 싱가포르(Singapore), 뉴욕(New York)이 2016년 이래 최다 여행자 방문 상위 6개 도시 순위를 유지했다.

‘마스터카드’ 측은 이번 여행자 방문 도시 순위에 대해 “사업과 레저, 강한 지역 문화 등 방문자를 위한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방문자 상위 도시 변화로는 서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Kuala Lumpur), 일본 도쿄(Tokyo), 터키 이스탄불(Istanbul)이 10위 안에 들었다는 것이다.

상위 20위 안에는 태국 파타야(Pattaya), 아프리카 서북부 해안의 스페인령 섬인 팔마데마요르카(Palma de Mallorca), 이슬람 최대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Mecca), 태국 푸켓(Phuket), 터키 서남부의 지중해에 면한 항구도시 안탈리야(Antalya)가 새로이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20위 안에 들어 있던 프라하(Prague), 비엔나(Vienna), 상하이(Shanghai), 암스테르담(Amsterdam), 로마(Rome)는 올해 집계에서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6년 전인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당시까지만 해도 20위 내에 포함됐던 마드리드(Madrid), 프랑크푸르트(Frankfurt),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베이징(Beijing) 등이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도시들 대신 두바이, 오사카, 도쿄, 서울 등이 차지한 것이다. 두바이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네 번째 도시로 집계됐으며, 일본 오사카(Osaka) 또한 도쿄의 강력한 라이벌이 되고 있다.

올해 집계에서 상위 순위에 파타야와 푸켓이 이름을 올린 것은 태국을 찾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엔 세계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 UNWTO)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래 태국을 찾은 전 세계 여행자는 122%가 증가했다. 수치로 보면 2010년 1590만 명이던 방문자가 지난해에 3540만 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열 번째로 많은 해외 방문자 수이다.

 

종합(방문도시 2).jpg

‘마스터카드’(Mastercard) 사의 올해 ‘Global Destination Cities Index’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서울 등이 방문자 상위 10대 도시에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사진은 해외여행자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된 서울 홍대 거리의 밤 풍경.

 

‘마스터카드’ 집계에서 서울에 이어 열한 번째로 해외여행자가 많이 방문한 안탈리야에 대해서는 다소 의구심이 들 수도 있으나 이 도시는 역사 유적과 함께 아름다운 해변, ‘Turquoise Coast’의 핵심 도시로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2016년 터키 방문자는 3030만 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760만 명이 이 나라를 찾아 전 세계 여행자 최다 국가 8위 자리를 꿰찼다.

팔마데마요르카는 최근 수년 사이 너무 많은 여행자로 몸살을 앓는 몇 곳의 여행지 중 하나이다. 너무 많은 방문자와 크루즈 선박에 질린 이곳 주민들은 올 여름 “관광산업이 도시를 죽인다”는 플랭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도시 공항에서도 해외여행자 입국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마호메트가 탄생한 곳이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가 다수 방문자 순위 상위를 차지하는 것은 이슬람교도들의 순례 도시로서의 중요성 때문이다.

‘Global Destination Cities Index’에 베니스와 같은 도시가 상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이를 집계하는 ‘마스터카드’ 사가 각 도시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방문자를 계산하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다. 즉 하루 만에 방문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여행자 수는 집계에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자가 많은 베니스는 실제 방문자가 상당수에 이르지만 순위에서는 밀린 셈이다.

지난 달 UNWTO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 세계 해외여행자 수는 13억2천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6년에 비해 7% 상승한 것이며, 2010년 이래 가장 큰 증가율이다.

아시아의 경우 여행자가 많은 여러 도시들이 있는 반면 각 대륙별 크기를 비교하면 두 번째로 작은 대륙인 유럽 국가 도시 방문자는 전 세계 여행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를 차지했다.

국가별 다수 방문자를 보면 프랑스 2위, 이탈리아 5위, 영국 7위, 터키 8위, 독일 9위로 전 세계 10대 여행국가 중 유럽이 6개 국가를 차지했다. 20위로 범위를 넓히면 오스트리아, 그리스, 러시아, 폴란드, 네덜란드가 포함된다.

 

■ 해외여행자 방문 상위 20대 도시

1. Bangkok- 20.05만 명

2. London- 19.83만 명

3. Paris- 17.44만 명

4. Dubai- 15.79만 명

5. Singapore- 13.91만 명

6. New York- 13.13만 명

7. Kuala Lumpur- 12.58만 명

8. Tokyo- 11.93만 명

9. Istanbul- 10.7만 명

10. Seoul- 9.54만 명

11. Antalya- 9.42만 명

12. Phuket- 9.29만 명

13. Mecca- 9.18만 명

14. Hong Kong- 9.03만 명

15. Milan- 8.81만 명

16. Palma de Mallorca- 8.78만 명

17. Barcelona- 8.69만 명

18. Pattaya- 8.67만 명

19. Osaka- 8.42만 명

20. Bali- 8.3만 명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방문도시 1).jpg (File Size:97.0KB/Download:17)
  2. 종합(방문도시 2).jpg (File Size:84.1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97 호주 시드니한인회, ‘인종차별법 개정 반대’ 포럼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5.08.
5196 호주 평통, 북한의 현 정세와 한반도 주변 상황 분석 호주한국신문 14.05.08.
5195 호주 김봉현 대사, 서부 호주 광산개발 시찰 호주한국신문 14.05.08.
5194 호주 NSW 빅터 도미넬로 장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 호주한국신문 14.05.08.
5193 호주 호주 두 젊은 재벌의 대낮 난투극은 미란다 커 때문? 호주한국신문 14.05.08.
5192 호주 경기회복 신호탄, 4개월 연속 구인광고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5.08.
5191 호주 호주 입국 난민 희망자들, 평균 대기기간 9개월 호주한국신문 14.05.08.
5190 호주 NSW 주 교통부 장관, ‘자전거 라이센스’ 도입 검토 호주한국신문 14.05.08.
5189 호주 사커루 핵심 수비수 루카스 닐, 월드컵 선발서 제외 호주한국신문 14.05.08.
5188 호주 Australian Teen Sex Survey... ‘섹스팅’, 청소년 교제의 한 형태로... 호주한국신문 14.05.08.
5187 호주 차고(Garage) 유무, 부동산 가격에 상당한 영향 호주한국신문 14.05.15.
5186 호주 강해연의 이유 있는 카타르시스 밀어들(20)- 44번 버스 호주한국신문 14.05.15.
5185 호주 호주인 선교사들이 남긴 한국의 근·현대 모습은... 호주한국신문 14.05.15.
5184 호주 재외공관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서' 발급 서비스 시행 호주한국신문 14.05.15.
5183 호주 호주 구세군, 새 예산안에 심각한 우려 표시 호주한국신문 14.05.15.
5182 호주 전환기, 호주의 장애인 복지제도는... 호주한국신문 14.05.15.
5181 호주 마이클 커비,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교훈’ 강의 호주한국신문 14.05.15.
5180 호주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한국 역사 표준 교육과정’ 개발 호주한국신문 14.05.15.
5179 호주 어번 시티 도서관, “도서관 예산 감축 막아 달라” 호소 호주한국신문 14.05.15.
5178 호주 호주 월드컵 대표팀, 예비 엔트리(30명)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