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지구는 없다”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호주 등 세계 각국의 학생 및 청소년들이 이번 주말에 걸쳐  지구촌 곳곳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권과 기성세대를 향해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를 주최한 환경보호단체 '350.org'는 이날 호주 시드니 및 멜버른, 그리고 한국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160여개국 수천 개 도시 또는 마을에서 펼쳐진 기후변화 대응촉구 시위에 약 40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촉발된 것으로 믿어지는 가뭄과 산불 및 홍수에 시달린 호주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시드니와 멜버른 등 대도시에 벌어진 시위에 총 참가 인원이 30만 명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서는 6만 명이 로어맨해튼 거리를 행진했다고 시 당국이 밝혔으나,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이 25만 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마닐라, 우간다 캄팔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다른 대륙의 주요 도시에서도 역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수만 명이 각각 거리로 몰려나왔다.

심지어 남극에서도 과학자들이 집회를 했다고 NYT는 전했다.

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웨덴의 10대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는 이날 뉴욕 집회에 참석해 "지금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우리"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안전한 미래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게 지나친 요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기후 파업주도 10 환경운동가 툰베리.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 파업'(climate strike)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이날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후 파업'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어졌다.

 

뉴욕 집회 참가자들은 도심을 행진하면서 "당신들에겐 미래가 있었다. 우리도 그래야만 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뉴욕 외에 미국 50개 전역에서 비슷한 집회가 열렸다.

태국 방콕에서는 '태국의 툰베리'로 불리는 소녀 환경운동가 릴리 사티탄사른(12)이 쇼핑몰에서의 비닐봉지 사용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해 "우리가 미래이며, 우리는 좀 더 나은 삶을 누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해수면이 상승해 수몰 위기에 놓인 바누아투, 솔로몬 제도와 키리바시 등 남태평양 섬나라에서도 어린이들이 "우리는 수몰되지 않는다. 맞서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NYT는 현대사에서 부자 나라부터 가난한 나라에 이르기까지 청년 운동이 이토록광범위하게 펼쳐진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위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과감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호주와 남태평양 섬나라들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주까지 150여개국에서 진행된 바 있다.

사진2. 행성B( 번째 지구) 없다'…전세계 '기후파업동참한 마닐라 운동가들.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전 세계적 '기후 파업'(climate strike) 물결 속에 20일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 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전문가 환경운동 활동가들이 '행성B(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글귀를 앞세우며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 3. 브라질리아에서 기후변화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는 시위

 

©연합뉴스/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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