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산불의 불똥이 새해맞이 불꽃놀이 축제로 튀고 있다.

수 만명의 시민들이 “새해 맞이 불꽃놀이 비용을 산불 구호 기금으로 전용하라”는 ‘구호’를 내걸고 불꽃놀이 거부 온라인 청원운동(Change.org)을 펼치고 있다.

즉, 최악의 가뭄으로 막대한 피해 속에 ‘설상가상’ 식으로 최악의 산불까지 겹쳐 전 국민이 시름하고 있는 만큼 호주 전역에서 펼쳐지는 새해 전야 불꽃놀이 행사를 모라토리움(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들 청원인들은 “불꽃놀이 축제 비용을 산불 구호 기금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함께 펼치고 있다.

해당 온라인 청원 운동은 11월 말 시작돼,  10일 현재 1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이례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들 다수는 “전례없는 역대급 산불로 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수많은 동물이 죽고 광활한 삼림이 유실됐으며, 수많은 가옥이 전소된 현실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 전역에 걸쳐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산불로 인한 연무가 시드니 하늘을 뒤덮고 있으며, 일부 해안가 지역은 산불 재로 검게 물들기도 하면서 식수 오염 우려마저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온라인 청원 사이트 에는 “2019년은 홍수와 화재로 인해 호주에 비극적인 한 해다. 새해 전야 불꽃놀이에 쓸 돈을 농부, 소방관, 동물 보호론자들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호주 야생동물들을 보호하자”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런 상황 속에 이미 몇몇 지역 카운슬은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최대규모로 펼쳐지는 시드니 하버의 새해 맞이 불꽃놀이 행사에 지난해의 경우 580만 달러의 비용이 지출됐다.

주관 자치단체인 시드니 카운슬의 클로버 모어 시장은 “불꽃놀이 축제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글로벌 행사인 만큼 취소할 수 없다”면서 “대신 새해 전야 행사를 가뭄과 산불 피해자들을 돕는 성금 모금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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