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AP Image/Paul Braven) 지난 주말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장식한 ‘산불 피해 지역 및 주민에 대한 위로’의 조명등.

산불 피해를 뒤덮은 온정의 불길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온정의 ‘불길’이 호주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14일 현재 산불피해 돕기 성금 모금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에 따르면 이 수치에는 호주 구세군과 호주 적십자사의 모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급 스타들이 출동하는 자선 공연 및 자선 스포츠 경기 등이 예정돼 있어 모금액은 계속 불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이처럼 단 기간 내에 역대급 액수의 성금이 모금된 것은 호주의 대기업체와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기부금 1위 광산재벌 앤드류 포리스트, 7000만 달러

서부호주 출신의 광산재벌 앤드류 ‘트위기’ 포리스트 회장(59, 포티스큐 메탈 그룹)은 산불 피해 성금으로 7000만 달러를 약정했다.

포리스트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민다루 재단’(Mindaroo Foundation)을 통해 거액의 성금을 쾌척할 계획이다.

포리스트 회장이 기부하는 성금 가운데 1000만 달러는 산불 피해 복구 지원 사업에 광산촌 및 농촌 지역의 인력 1250명을 투입하기 위한 비용으로 제공되며, 또 다른 1000만 달러는 적십자 사와 구세군이 펼치는 지역사회 지원 사업에, 그리고 나머지 5천만 달러는 산불 사태 대비 청사진 계발에 사용될 방침으로 알려졌다.

포리스트 회장은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투입될 광산촌과 농촌지역 인력 1250명은 모두 응급치료 자격증 소지자, 응급처치 요원, 기술자, 전기공, 목수, 미화원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면서 “산불 피해 복구 현장의 최정예 요원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쏟아지는 대기업 성금

Ch7과 다수의 개인종합병원 등을 창설한 기업인 출신의 자선 사업가 폴 램시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Paul Ramsay) 재단에서는 3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패커 가문의 크라운 그룹이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국내 대기업 역시 기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제철기업인 호주 BHP가 2백만 달러, 또 다른 광산제철기업 리오틴토(Rio Tinto)가 100만 달러를 답지했다.

한국의 포스코도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50만 달러를 약정했다.

호주의 4대 은행 가운데 커먼웰스, ANZ이 각각 100 만 달러씩 기부했지만 NAB는 500만 달러, 웨스트팩은 150만 달러를 기부했다.

호주 최대 유통기업 울워스도 100만 달러, 콜즈는 400만 달러를 쾌척했다.

호주 럭비의 양대 산맥 AFL도 100만 달러를 냈다.

반면 호주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아마존 측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100만 달러를 약정했다.

하지만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다수의 네티즌들은 “기업이나 개인 재산 규모에 비해 너무 작은 액수”라는 비난이 빗발친 것으로 일부 언론들이 전했다.  

 

 온정의 불길 점화시킨 호주 개그우먼 셀레스티 바버

아무튼 이번 산불 피해 돕기에 전 세계 특급 연예인들의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련 기사: 위클리 리뷰 ‘산불 피해 돕기 초대형 자선 공연 ‘Fire Fight Australia’)

이러한 온정의 불길을 점화시킨 주인공은 바로 호주의 개그우먼 셀레스티 바버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금활동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채 안 돼 무려 4400만 달러를 모금했고 14일 현재 5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640만 명을 보유한 그의 목표액은 당초 45만 달러였는데 그의 성금 모금 캠페인에 세계 각국의 팬들이 동참했고 다른 세계적 특급 연예인들의 성금 모금 동참을 촉발시켰다.

전문가들은 “이제 더욱 중요한 숙제는 이 성금을 시의적절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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