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콘체타 피에라반티-웰스 상원의원 주장 파문

“사상 최악의 이번 산불 사태는 생태계 테러범들에 의해 자행된 것일 수 있다”고 자유당의 강성우파 정치인 콘체타 피에라반티-웰스 연방상원의원이 주장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피에라반티-웰스 상원의원은 극우 성향의 일부 단체들이 SNS 상에서 퍼뜨리고 있는 이른바 ‘극단적 환경주의자들에 의한 생태계 테러설’을 인용하며,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철저한 수사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콤 턴불 정부 하에서 국제개발부 장관을 역임하고 현재는 평의원으로 남아있는 피에라반티-웰스 상원의원은 의회 발언을 통해 "실제로 방화범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조직적인 수준임을 암시한다"고 강변했다.

피에라반티-웰스 의원은 "저들의 정체가 무엇이며 동기와 의도가 무엇이냐"며 "단독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환경 테러를 저지르는 사악한 집단의 일원이냐"고 반문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이 제기되자 국내의 대다수 언론들은 “정부 여당도 기후변화가 산불사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과학계의 공통된 의견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반 환경주의적 극소수 극우인사들의 뜬구름 없는 ‘음모설’을 의회에서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호주정부는 최근 전문가 조사 보고서를 통해 포르투갈 국토보다 많은 면적을 태워버린 산불 사태로 동물 113종이 심각한 피해를 봤으며 이들 대다수는 30% 이상의 서식지를 소실했다고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정부 조사에서 산불 여파로 보호가 우선으로 필요한 동물은 조류 13종, 포유류 19종, 파충류 20종, 개구리 17종, 무척추동물 5종, 민물 어류 17종 등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이 아니라 49종의 멸종위기종이 산불로 서식 환경의 80% 이상을 잃어버렸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크리스 딕맨 시드니대 생태학 교수는 10억 마리 이상의 조류와 파충류, 포유류 등이 산불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그동안 산불은 대부분 번개를 포함해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이와는 달리 의도적으로 발생한 특수한 ‘돌발’ 사례들도 있다는 점을 사실상 시인하기도 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산불방재청(RFS)의 세인 피츠 시먼스 청장은 “자연환경이 매우 건조한 상황에서 불길이 번져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NSW주에서 지난여름 소규모 들불과 쓰레기통에서 발화한 화재와 관련, 24명을 체포했다.

이번 역대 최악의 산불은 집중 호우로 모두 봉쇄됐으나 발생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TOP Digital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797 호주 대법원, ‘이중국적’ 논란 7명 의원 판결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2.
1796 호주 웨딩 이벤트 업체들, ‘동성커플 결혼식 특수’ 노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2.
1795 호주 캔버라, ‘Best in Travel 2018’ 도시 부문서 중 세 번째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2.
1794 호주 올 들어 두드러진 일자리 증가, 임금상승 기대감 높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2.
1793 호주 남성 퇴직연금, 여성이 비해 2배... 격차 심화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2.
1792 호주 봄을 알리는 보라색 물결, 시드니 자카란다 감상 포인트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2.
1791 호주 시드니 등 호주 주요 도시 교통망, 전 세계 순위서 크게 밀려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2.
1790 호주 ‘동성결혼 합법화’ 우편조사... 호주인 4분의 3 이상 참여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2.
1789 호주 ‘웨스트커넥스’로 이너웨스트 일부 지역 주택가격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2.
178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10월 4주 낙찰률 65% 이하, ‘시장 판세’ 변화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2.
1787 호주 파퀴아노 꺾은 제프 혼, 영국의 개리 코코런과 첫 방어전 톱뉴스 17.10.30.
1786 호주 여권 파워 1위 ‘싱가포르’…호주와 한국은? 톱뉴스 17.10.30.
1785 호주 호주동계올림픽선수들 "평창 기대돼요" 한 목소리 톱뉴스 17.10.30.
1784 호주 크레이그 론디 의원, 스트라떠나 헌터스 힐로 전출….데일리 텔레그라프 ‘맹비난’ 톱뉴스 17.10.30.
1783 호주 뉴질랜드 노동당 자신다 아던 총리 등극…'자신다마니아' 연립정부 구성 견인 톱뉴스 17.10.30.
1782 호주 북한, 호주연방의회에 공개서한 발송…PM “트럼프 비방 서한” 톱뉴스 17.10.30.
1781 호주 호주 유권자 2/3 동성결혼 우편투표 참여 톱뉴스 17.10.30.
1780 호주 호주-한국, 외교 국방 2+2 13일 서울에서 개최 톱뉴스 17.10.30.
1779 호주 NSW-VIC 주의회 ‘안락사’ 허용 법안 검토 본궤도 톱뉴스 17.10.30.
1778 호주 ‘센서스 2016’- 직종 변화... ‘뷰티’ 부문 일자리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