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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지난 5월 26일(금)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소매 판매는 지난 3월 0.4%가 증가했으나 4월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로, 소비자들이 식품과 같은 필수품을 비롯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 : ABC 방송 화면 캡쳐

 

통계청 자료, 3월 소매지출 0.4% 증가했으나 4월에는 보합세... 긴축통화 철회 압력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호주 중앙은행은 내년도 통화정책을 뒤집어야 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지난 5월 26일(금)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소매 판매는 지난 3월 0.4%가 증가했으나 4월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로, 소비자들이 식품과 같은 필수품을 비롯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기간, 여러 제한조치로 인해 집안에 갇히게(?) 된 소비자들이 주방, 홈 오피스, 라운지 등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COVID 기간 동안 가정용품에 대한 지출은 크게 증가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생활용품에 대한 지출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현재는 2021년 10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의류와 신발 등의 지출은 지난 9개월 동안 변동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인구 증가를 추적할 수 있는, 전국 슈퍼마켓을 통한 식품 소매는 소폭 감소했다. 이 부분은 지난 4월까지 13개월 연속 증가했었다. 총 소매 지출은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생산가능 인구는 약 27만 명이 증가했다.

NAB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노동인구의 소패판매는 지난 6개월 동안 1.3%가 감소했다.

호주 소매지출은 GDP의 17%를 차지한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올해 4차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3회에 걸쳐 이자율을 인상함에 따라 주요 소매 업체들로부터 더 저렴한 홈 메이드 브랜드 구매로 전환하거나 대량구매를 포함, 지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보고가 늘어났다.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국내경제 책임자인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선임연구원은 RBA가 내년 말까지 공식 금리를 1.25%포인트 인하하여 현금금리를 다시 2.6%로 낮추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금리 인하는 60만 달러의 담보대출(mortgage)를 갖고 있는 이들로 하여금 한 달에 거의 50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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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사태 이후 가정용품 지출을 보여주는 그래프.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Retail Trade​ 

 

에어드 연구원은 이전의 금리 인상이 호주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증거가 커지고 있다면서,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RBA는 금리 인상 논의에 치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수치는 하룻밤 사이에 원하는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그는 “하지만 데이터는 고무적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RBA가 추가로 긴축을 해야 한다는 증거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통계청(ABS)의 소매통계 책임자인 벤 도버(Ben Dorber) 국장은 지난 4월의 추워진 기온으로 인해 일부 쇼핑객은 겨울 의류에 대한 지출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의 소매판매는 소비자들이 여러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정체됐다.

에어드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생활비 압박과 금리 상승에 대응해 비필수 상품(discretionary goods)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6개월 동안의 소매 회전율은 정체 상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소매지출 정체는 RBA가 금리 인상을 유보한 달에 나타난 것이다. 다음 달인 5월에는 이자율이 다시금 인상, 3.85%가 됐다.

세인트 조지 은행(St George Bank) 팻 버스타만트(Pat Bustamante) 선임 경제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구입 품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필수 품목 지출은 2.3%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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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신발 및 개인 액세서리 소매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이다.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Retail Trade

   

“지출은 노동시장 조건 및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 주기를 주도한다”는 그는 “오늘의 분명한 신호는 지출이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며, 지금까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 경제에 고스란히 전가되면서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주의 모든 은행은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를 통해 지출이 둔화되고 있음을 파악하고 있다.

ABS가 지출 데이터를 내놓은 지난 26일(금), 웨스트팩(West Pac)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5월 20일까지 2주 동안 동 은행의 직불 및 신용카드를 통한 지출 측정치가 5%포인트 하락했다”며 “소비자 관련 구매는 ‘확실한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팩 은행의 매튜 하산(Matthew Hassan) 선임연구원은 “여행과 접객서비스, 교육, 기본 상품 및 의약품에 대한 실질적 둔화가 있었다”면서 “세부 사항은 필수 및 비필수 상품 모두에서 연간 성장이 광범위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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