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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의 매트 코민(Matt Comyn. 사진) 최고경영자. 그는 이달 둘째 주 의회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상승 및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담보대출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젊은 임차인들이 더 큰 재정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Commonwealth Bank

 

CBA 최고경영자, 온라인을 통한 의회위원회 회의서 경고... 극심한 재정 부담 직면

 

주택담보대출(mortgage)을 갖고 있는 가정에 비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이 더 큰 재정적 압박에 직면에 있다는 금융 관계자의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모든 연령층 가운데 30~34세 사이 젊은이들이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으며 60~74세 사이 노년층의 부담은 가장 적다는 것이다.

이달 둘째 주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CAB) 매트 코민(Matt Comyn) 최고경영자는 온라인 화상으로 출석한 의회위원회에서 호주 가정이 향후 6개월 동안 더 많은 재정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중앙은행(RBA)이 단행한 급격한 금리인상의 완전한 효과가 아직은 경제 전반에 작용한 것은 아니며 에너지 가격과 임대료는 올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돼 가계 재정에 또 하나의 부담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민 CEO는 CBA 자체 데이터를 언급하면서 대부분의 가구가 분명 지출을 줄이고 있지만 특정 그룹은 다른 이들에 비해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음을 지적했다. “많은 가구에서 비필수 품목의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누적된 저축액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임차인들이 느끼는

압박감, 가장 큰 편

 

 

이와 함께 코민 CEO는 모기지를 갖고 있는 가구들이 RBA의 통화정책으로 타격을 받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가장 큰 부담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이들보다 현재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이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CBA 고객 가운데 모기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수는 과거의 사례를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젊은 주택구입자의 경우에는 재정적 어려움이 큰 편이다.

코민 CEO는 “한 예로, 대유행 기간 동안 내집을 마련한 젊은 첫 주택구입자 가운데 대다수가 현재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특히 3분의 1에 해당하는 이들의 지출 감소는 전년도 대비 30% 이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RBA의 급격한 현금금리 인상에 대해 60% 이상의 가구가 이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으며, 올해 말쯤 이 비율은 85%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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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Bank iQ가 비교한 2023년 3월 분기와 전년도 같은 기간의 소비자 지출. 현재 호주에서는 25세에서 29세 사이 연령층의 지출이 가장 크게 감소하고 있다. Source : CommBank iQ

   

지난해 4월까지 0.1%의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오던 기준금리는 14개월 사이 4.1%로 높아진 상황이다.

코민 CEO는 “따라서 이자율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는다고 해도 앞으로 6개월가량은 가계재정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우리(CBA)는 고객들이 실제로 재정상의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들의 지출 패턴 등을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연령대에서

가장 큰 지출 감소 보여

 

코민 CEO는 “현재 재정 압박을 가장 크게 느끼는 그룹은 30세에서 34세 연령층이며, 60세 이상 고령층이 이의 부담에서 가장 여유롭다”고 말했다.

반면 데이빗 코헨(David Cohen) 부회장에 따르면 25세에서 29세 연령층에서 가계지출의 가장 큰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CBA는 지난 5월 여러 연령그룹의 지출을 보여주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은행의 초기 관찰에 따르면 25~29세 연령층의 경우 임대료 인상 및 새로운 기타 비용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헨 부회장은 “이 집단의 경우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계층”이라며 “35세 이하의 또 다른 연령 그룹에서도 소매, 여행 분야에서 상당한 지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카드사용에 따른 월 상환액 연체 측면에서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코민 CEO에 따르면 새 회계연도 초, 신용카드 연체율은 50bp(basis point) 이하로 떨어졌다. 그는 “이 수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연체율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며 “신용카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우려할 이유가 안 된다”고 진단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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