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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Canterbury Bankstown의 연례 ‘Meals on Wheels’ 자원봉사자 시상 행사에서 빌랄 엘-하예크(Bilal El-Hayek. 사진 오른쪽) 시장이 50년간 봉사를 이어온 린 퀸(Lynn Quinn. 사진 왼쪽)씨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 : CB City 제공

 

반세기 음식 제공 서비스 펼친 Lynn Quinn씨 등 15명의 장기봉사자 대상

 

캔타베리 뱅스타운(Canterbury-Bankstown)의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로 50년을 바친 올해 80세의 린 퀸(Lynn Quinn)씨는 그 동안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이한 한 수혜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 단체에서 음식을 제공받는 사랑스런 노신사가 있었는데, 그는 나체주의자였고 대부분의 시간을 일광욕을 하며 보냈다. 우리가 음식을 갖고 그를 방문하면 그는 늘 신문을 집어 들고 앞을 가렸다.”

지난 1973년부터 음식 제공 자원봉사를 해 온 퀸씨는 지금까지 ‘Bankstown Meals on Wheels’에서 같은 활동을 이어오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고령의 나이이지만 앞으로도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퀸씨는 ‘Sefton Ladies Club’의 총무로 활동하다 취약한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이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당시 그녀의 동료 6명이 ‘Meals on Wheels’에 등록했고, 그 동료들 가운데 지금까지 이 일을 계속하는 이는 퀸씨가 유일하다.

그녀는 “우리에게 Meals on Wheels를 소개한 자원봉사자는 47년 동안 이곳에서 헌신한 사람이었다”며 “내가 47년간 이 일을 했을 때, 50년 기록을 세우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퀸씨는 “그 기록을 성취했으니 이제는 최대한 오래 이 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퀸씨는 이달 둘째 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City of Canterbury Bankstown)의 연례 ‘Meals on Wheels 시상식’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을 인정받는 15명의 장기 봉사자 가운데 한 명이다.

올 한 해에만 Bankstown Meals on Wheels의 자원봉사자들은 CB 지역사회 145명의 수혜자에게 3만8,000끼 이상의 식사를 제공했다.

CB 카운슬의 빌랄 엘-하예크(Bilal El-Hayek) 시장은 시상 행사에서 장기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그들의 헌신을 인정했다.

엘-하예크 시장은 “저 또한 Meals on Wheels에서 활동을 해 보았기에 이들 봉사자들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들이 제공하는 한 끼의 식사는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소중한 생명선이며, 이 봉사자들이 누군가의 삶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누군가에게 뭔가를 하고 싶다면, 소매를 걷어붙이고 Meals on Wheels의 훌륭한 봉사자들과 함께 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퀸씨 또한 “여러분이 투자한 것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돌려받게 될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Meals on Wheels 자원봉사 활동 또는 서비스 이용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카운슬 웹사이트 해당 페이지(cb.city/MealsOnWheels)에서 확인하거나 전화(9707 9646)로 문의할 수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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