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port renew 1.jpg

매년 발생하는 표준 인플레이션 가격 지수에 따라 호주 여권발급 수수료가 내년도 두 차례에 걸쳐 15% 인상된다. 금액으로는 약 50달러로, 1월 1일부터 발효되며 7월 1일부터 두 번째 인상액이 적용된다. 사진 : Australian Passport Office

 

내년 1월 1일 및 7월 1일 이후 적용, renewing 수수료 15%(약 50달러) 인상

 

호주 여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비용이 요구되는 여권 중 하나이다. 그런 와중에 내년도 갱신 비용이 한 번도 아니고 두 차례에 걸쳐 인상, 더욱 값비싼 여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수수료 인상은 매년 발생하는 표준 인플레이션 가격 지수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며 두 번째 인상액 적용은 7월 1일부터로, 연방정부가 정한 인상폭은 15%, 약 5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10년 유효기간의 호주 여권발급 비용은 325달러이며, ‘신속 발급’(express processing)을 원할 경우 237달러가 추가된다. 결국 내년도 약 50달러 인상을 감안하면 여권발급 비용은 거의 400달러에 달하며, 빠른 시간에 발급을 받고자 한다면 6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외교통상부(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DFAT) 대변인은 “10년 유효기간을 감안할 때 호주 성인의 여권유지 비용은 연간 40달러 미만이지만 호주가 ‘여권 파워’에서 앞서나가도록 보정할 것”이라며 “새로 발급되는 여권은 빠르게 진화하고 더욱 정교해진 신원보안 위협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여권발급 수수료 인상은 호주 여권 시스템과 서비스를 현대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포함해 DFAT의 우선순위 계획이 될 것”임을 덧붙였다.

그는 호주 여권의 경우 높은 품질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엄격한 위조방지 조치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적 정교함을 갖추고 있어 무결점을 보장하며, 이것이 호주 여권으로 180개 이상 국가를 무비자(vasa-free)로 입국할 수 있는 주요 이유”라는 것이다.

1월 1일 및 7월 1일 적용되는 두 차례의 여권발급 수수료 인상으로 정부는 향후 3년간 3억4,900만 달러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DFAT가 가장 안전한 여권이라고 주장하는 차세대 R시리즈 호주 여권은 2022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출시됐다. R시리즈 여권은 2014년부터 발급된 이전 P시리즈를 대체하며 위조 및 신분도용을 방지하도록 설계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보안 구성요소를 갖추었다.

여권발급을 맡고 있는 Australian Passport Office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호주 여권발급 기간은 ‘최소 6주’(six weeks minimum)이다. 팬데믹 사태 직후 폐쇄됐던 호주 국경이 이듬해인 2021년 11월 재개발된 이후 여권발급 신청이 급증함으로써 처리 기간도 이전 3주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여권발급 수수료 인상은 또한 호주 여권이 ‘Henley Passport Index’에서 전 세계 여권 파워 공동 6위로 순위가 오른 것도 한 요인이다. 현재 호주 여권 소지자는 전 세계 188개 국가를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가장 강력한 여권은 발급비용이 호주보다 훨씬 저렴하다. Henley Passport Index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싱가포르의 여권발급 수수료는 호주화 약 78달러에 불과하다. 세 번째 파워를 가진 한국 여권도 58달러 선이며 스페인 여권은 이보다 저렴한 49달러이다.

여권 파워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호주를 제외하고 발급 수수료가 비싼 일본 여권도 168달러 선이다.

 

■ 여권 파워 상위 국가 발급 수수료

(순위 국가 : 무비자 입극 가능 국가 수 / 발급비용-괄호 안은 호주화)

*HOW DO THE WORLD’S MOST POWERFUL PASSPORTS COMPARE?

1 Singapore : 193개 국 / S$70 (약 $78)

2 Japan : 192개 국 / ¥16,000 (약 $168)

3 South Korea : 191개 국 / KRW 50,000 (약 $58)

3 Finland : 191개 국 / €50 (약 $82)

3 France : 191개 국 / €86 (약 $140)

3 Germany : 191개 국 / €60 (약 $98)

3 Italy : 191개 국 / €116 (약 $190)

3 Spain : 191개 국 / €30 (약 $49)

3 Sweden : 191개 국 / 400 SEK (약 $58)

4 Austria : 190개 국 / €75,90 (약 $124)

6 Australia : 188개 국 / $325

-10년 유효기간 여권 기준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passport renew 1.jpg (File Size:176.8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37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6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5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4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3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2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1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0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29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8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7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상황 속, 일부 교외지역 주택가격 크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6 호주 호주 여성들, 나이 많아지면서 남성 비해 주거용 부동산 소유 더 많아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5 호주 가을 자동차 여행... 경험자들이 꼽은 ‘Best road trips around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4 호주 ‘multiple jobs’ 근로자 확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만 1.4%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3 호주 NSW 대다수 유권자들, Chris Minns 정부의 ‘고밀도 주택정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2 호주 매일 9,000보 이상 걷기... 질병으로부터의 구체적인 ‘효과’ 밝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1 호주 NSW 자유당 청년 조직 ‘Young Libs’, 노동당 주택정책 ‘지지’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0 호주 “새로운 AI 기술 관련 규제 위해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19 호주 빅토리아 ‘Division of Dunkley’ 보궐선거, 노동당 의석 유지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8 호주 NSW 주 상위 학업성적 학교들의 교습 방식은 ‘explicit instruction’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